"변호사 입회하에 리스 재계약 하겠다"
로데오갤러리아 상인-관리회사 렌트비 분쟁
아직 미해결, 테넌트들 긴급미팅 대책 논의
LA한인타운 로데오갤러리아 쇼핑몰 상인들과 건물 매니지먼트 회사간 렌트비 관련 분쟁이 일부 한인언론 보도와는 달리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로데오갤러리아 관리를 맡고 있는 ‘퍼시픽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공용면적에 대한 비용을 기존보다 대폭 인상, 테넌트들이 납부해야하는 월 렌트비가 2~3배 오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테넌트들이 집단 반발하자 관리회사 측은 기존의 렌트비를 유지하되 올해부터 캠차지만 추가하고, 렌트비 인상폭을 연 최대 3%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분쟁이 종결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쇼핑몰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몇몇 테넌트의 경우 여전히 높은 임대료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아직도 갈등의 불씨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쇼핑몰 앵커테넌트 중 하나인 ‘US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18일 “지금까지 업주 6~7명만 리스 재계약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80% 이상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으로 상가번영회 이사들이 모여 대응책을 논의하고 리스 재계약을 하지 않은 업주들은 계약조건을 꼼꼼히 검토한 후 변호사 입회 하에 재계약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권두안(법무사) 상가번영회 회장은 “18일 열린 테넌트 미팅에서 재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업주들에게 정확한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요구사항을 전달받는대로 번영회 이름으로 관리회사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로데오갤러리아 사태가 수면위로 드러난 후 일부 테넌트는 코리아타운플라자로 옮겼으며, 몇몇 테넌트는 다른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고 한 입주상인은 전했다.
퍼시픽 매니지먼트의 한 관계자는 이날 “테넌트 여러명이 리스 재계약을 했다”며 “건물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있는 비즈니스들이 그렇지 않은 업소보다 더 많은 렌트비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