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키트 무상배포…가구당 4개씩
정부가 무료 배포하는 검사 키트 중 하나인 한국산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
내일 신청 사이트 오픈 접수 시작
우편 배송…신청후 7~12일 도착
한국 제품 1억7000만 달러치 포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무료로 배포한다. 정부는 19일 코로나19 검사 사이트(COVIDTests.gov)를 개설하고 신속 검사 키트 5억개를 우편으로 무상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정부가 가정용 신속 코로나19 검사 키트 5억개를 구매해 국민에게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추가로 검사 키트 5억개를 더 구매하겠다고 밝혀 전체 물량은 10억개가 될 예정이다. 검사 키트를 원하는 사람은 이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야 하며, 수량은 가구당 검사 키트 4개로 제한된다. 더 광범위한 보급을 위해서다. 검사 키트는 신청한 지 7∼12일 이내에 배송된다.
뉴욕타임스는 이 경우 실제 검사 키트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일러도 1월 말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지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관리는 정부가 가정용 신속 검사 키트 5억개 주문 계약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 키트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검사 키트 5억개 중 4억2000만여개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고, 나머지 8000만개에 대한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검사 키트 5억개의 구매와 배포에는 약 40억달러가 소요된다.
한편 정부가 배포하는 검사 키트 중에는 한국 기업의 제품도 포함돼 있다. 한국의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7일 글로벌 진단업체와 계약을 맺고 미국 정부에 84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하는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1일에도 미국에 8450만 달러 상당의 키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계약액을 합하면 1억6850만 달러 가량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키트는 지난 달 24일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20분 이내 오미크론·델타 변이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허태영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사전에 충분한 생산 설비를 확충해 뒀기에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5억 개의 키트를 정부가 구입해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종인· 김명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