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여성 흑인 공격에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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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한인여성 흑인 공격에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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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피해자 최영희씨가 뉴스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abc7 뉴스화면




풋볼 경기하듯 뒤에서 강한 태클

의식 잃고 쓰러져 응급실 치료

NYPD 증오범죄 가능성 수사중

북가주서도 비슷한 밀치기 공격

지나던 의인 가해자에 펀치 응징



뉴욕에서 70대 한인 여성이 무자비한 흑인 남성의 공격에 쓰러져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는 등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abc7은 13일 전날(12일) 오후 1시 30분께 뉴욕 퀸즈에서 길을 걷고 있던 한인 최영희(75· Younghee Choe)씨가 갑자기 뒤에서 달려든 '묻지마'식 공격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보도했다.


은퇴한 간호사인 최씨는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 뒤에서 뭔가 커다란 충격이 있었고, 그대로 쓰러졌다. (용의자가) 왜 그랬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전혀 모른다. 그냥 죽을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 상가의 CCTV 녹화 장면을 보면 용의자는 마치 풋볼 경기의 태클 장면처럼 뒤에서 전력으로 달려들며 팔꿈치로 최씨의 목부분을 공격한 것으로 나타난다. 최씨는 실신하듯 쓰러지며 얼굴과 목 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뉴욕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가주 오클랜드에서도 아시아계 노인을 일부러 밀쳐 쓰러트린 사건이 있었다. 12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가해자인 흑인 남성이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 쓴 채 통화하며 걷다가 앞서 가던 아시아계 노인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재촉한다.


이어 길모퉁이에 다다랐을 무렵 남성은 노인의 등을 강하게 떠밀었고 그대로 사라져 버린다. 장바구니를 들고 있던 노인은 중심을 잃고 땅바닥에 내팽개쳐졌고 이를 지켜본 시민들이 그를 부축했다.


범행 후 도주한 남성의 모습은 ABC7 소속 기자에 의해 공개됐다. 남성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제 갈 길을 갔지만, 그의 만행을 지켜본 한 시민이 정의구현을 실행했다. 노인이 쓰러진 장소에서 이 모든 과정을 목격한 시민이 남성의 뒤를 따라가 주먹을 날린 것이다. 강한 펀치에 남성은 휘청거렸고 들고 있던 휴대전화까지 떨어뜨리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클랜드 경찰은 이날 페이스북에 확보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가해 남성과 피해 노인의 신원 제보를 촉구했다. 경찰은 “가해자는 35세 전후의 흑인 남성이며 폭행 및 노인학대 혐의로 추적 중”이라며 “피해자는 70세 전후 아시아계 여성으로 목격자들에 따르면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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