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5달러, 사탕수수 밭에서 시작됐다
13일 LA한인회관에서 개최된 미주한인의 날 현기식에서 참가자들이 양국 국기를 들고 있다. / 우미정 기자
1903년 하와이로 102명 이주
미주 한인의 날 119주년 기념
LA 한인회관서 현기식 거행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조선인이 태평양 건너 하와이에 도착했다. 월 15달러를 받고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119년이 지났다. LA한인회는 이날을 기념한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현기식을 13일 한인회관 국기 게양대에서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을 비롯해 존 리(12지구) 시의원, 애런 폰스 LAPD 신임 올림픽 경찰서장, 영 김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제임스 안 회장은 “한인들은 비즈니스, 정치, 교육, 의료, 기술, 예술,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경제 활성화와 문화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는 커뮤니티”임을 강조했다. 존 리 시의원도 “기회의 땅, 미국을 찾은 많은 한인 이민자들의 희생과 노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고군분투하며 다양한 업종의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많은 한인들의 활약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 애런 폰스 신임 서장은 “한인 커뮤니티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LA 한인타운의 공공안전(Public Safety)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상·하원은 지난 2005년 만장일치로 매년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공식 지정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며, 주정부와 LA시 정부는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해 지난 8일 LA 다운타운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