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서 우버타기는고역…이용객 불만 고조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LAX서 우버타기는고역…이용객 불만 고조

웹마스터

LA공항의 픽업 서비스 존 'LA엑시트' 에서 이용객들이 우버 등을 기다리고 있다. / 스펙트럼 뉴스1 TV



'픽업 존'까지 셔틀버스로 이동

홍보, 안내 부족에 헤매기 일쑤  

우버까지 기다리면 50분은 훌쩍

도입 5년차, 외국 방문객들 혼란 





뉴저지에서 동생을 만나기 위해 수 년 만에 LA를 찾은 김모씨. 하지만  LA에 도착했다는 반가움을 만끽하기도 전에 LA공항에서 ‘우버’를 타기 위해 한참을 헤매야 했다. 뉴저지의 뉴와크 공항처럼 터미널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게 잘못. LA공항의 경우 택시나 우버를 이용하려면 픽업 서비스 존인 ‘LA엑시트(LAX-it)’로 이동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는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LA엑시트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15분을 기다렸고, 10분 만에 도착한 후에는, 다시 우버를 호출하고 대기해야만 했다”며 “공항에 도착하고 거의 50분이 지나서야  우버를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 같은 70대 시니어에게는 고역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LA국제공항(LAX)이 고질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며 2019년 선보인  ‘LA 엑시트’가 도입 취지와는 달리 갈수록 이용객들의 불만이 쌓여 가고 있다.  

'LA엑시트'는 공항 이용객이 택시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픽업 서비스 존이다.  

 

이용객의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는 ‘LA엑시트’로 이동하는 셔틀버스에 대한 홍보 부족이다. 셔틀버스 탑승 안내 표지판은 가물에 콩 나듯 부족하고 '어디서 어떻게 타야한다'고 안내해주는 사람도 찾을 수가 없다. 



LAX에 익숙하지 않은 타주나 외국 방문객들은 여러 개의 가방과 트렁크를 끌고 무작정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아 헤매기 일쑤다. 이들은 “터미널에서 나오면 최소한 50~100피트마다 셔틀버스 정류장 표지판만 설치됐어야 하는게 아닌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셔틀버스를 탔다고 해도 공항 내 트래픽으로 인해 최소 10분 이상을 달려야 하며  ‘LA엑시트’에 도착한 후에는 우버를 호출하고 20분 가량 대기는 예사다.  


이에 대해 LAX측은 앞으로 공항과 지하철 역을 연결시켜 주는 모노레일 ‘피플무버’가 개통하면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피플무버는 당초 2023년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내년 초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