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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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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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는 우크라이나 청년의 동영상을 보고 나서 시작했다. 동영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침략하지 못하도록 기도해 주세요”라는 한국어로 된 짧은 영상이었다. 러시아 군대가 국경을 넘기 전이었다. 그 영상에 나타난 청년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현지 선교사들은 철수하라는 통지를 받았고, 곧 침공이 시작됐다.


전쟁 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매일 화면으로 본다. 그의 수염은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자라고 있다. 최연소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 고대 우크라이나어 성서와 헌법에 손을 얹고 하나님과 국민 앞에서 서약했다. 하나님께 일생을 바치는 나실인의 평생 서약을 그는 알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치 우크라이나 나실인으로 사는 것 같다. 전쟁 부상병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꽃다발로 시민을 위로하고, 영상으로 자유 수호를 위한 결사항전을 다지고, 각 나라에 간곡히 도움을 요청한다.


사순절 반환점이 지났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혹독한 고통을 온몸으로 겪는다. 삶의 보금자리가 무덤이 되는 것을 목도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사 항전하는 지도자들, 용사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조국을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빼앗긴 조국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필자의 CBS 방송 컬럼을 시청하고 여러 곳에서 동참 의사를 알려왔다. 플로리다 김병호 장로가 5000달러를 보내줬다. 한국 장애우 공동체 공주 소망의 집에서도 메시지가 왔다. “목사님 보내주신 자료를 공동체 섬김이 모두에게 나누었는데 자원하여 동참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며 220만원이 모였다.” 이런 손길이 계속된다. 연합감리교회 구호본부에 1만달러를 보냈고 월드쉐어USA를 통해 5000달러를 전달했다.


얼마 전 월드쉐어 대표 강태광 목사로부터 받은 우크라이나 군종 목사님이 보낸 영상편지의 일부를 나눈다. “사랑하는 한인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와 재정적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중략) 우리 군목들은 지금 최전방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또 군종 목사들은 위험한 곳에서 온 난민들도 돕고 있다. 나는 한국의 여러 박물관에 가본 적이 있으며, 한국 기독교 역사, 선교사, 1950년대 전쟁에 대해 알고 있다. 한국은 우리의 영웅이자 좋은 모델이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 빌립보서 4장 19절을 나눈다. “나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으로 여러분의 필요를 모두 채워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축복이다. 하나님께서 공급하시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가족을 축복하시기를,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축복하시기를 빈다.


전쟁이 더 길어지는 것은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패망으로 가는 길이다. 자국민의 희생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 그의 결사항전의 의지와 선한 용기에 이어서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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