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자신의 상황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100만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 가장 빠른 지름길은 주변의 불편한 사람과 친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심리적으로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들을 만날 때 우월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이런 의미에서 한국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한 일화가 있다. 필자가 베트남 출장 중 현지인으로부터 접한 이야기다. 어머니가 베트남인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인 베트남의 한 현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그는 10년 넘게 한국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으로 출장을 와서 현지 바이어와 미팅을 위한 주선이나 통역을 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인들을 도와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베트남인을 look down 하는 것을 많이 느꼈고, 그럴 때마다 베트남에 사는 현지인으로서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 

어느날, 뜻하던 비즈니스 거래가 성사되자, 한국에서 온 기업인 사장이 그 베트남 현지인에게 이곳 호치민시에서 가장 좋고 비싼 술집에 가지고 제의를 했다고 한다. 그 베트남 현지인은 가장 비싼 술집에 그 한국인 사장과 직원들을 안내했다. 유흥을 즐기고 난 후 술값을 계산하려던 그 한국인 사장은 눈이 휘둥그래져 ‘이거 계산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며 컴플레인을 했다고 한다.

세계 45개국을 돌며, 한국중소기업 제품과 서비스 론칭을 위한 수출마케팅 컨설팅을 해 오고 있는 필자는,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유럽이나 미국 바이어 앞에서는 영어를 더듬거리며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많이 보았고, 경제 사정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목에 힘을 주며 자만심이 가득한 모습을 많이 보았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한국 비즈니스 맨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유학을 많이 한 탓인지 비즈니스 매너가 다소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 온도를 예를 들어보자. 100도가 넘는 사람이 옆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 여러분은 70도 이다. 100도가 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여러분의 온도가 80도로 상승할 수있는 확률은 매우 높다. 이와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 그리고 자신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교류를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들 닮아 가게 되고, 자신이 처한 사항을 극복할 수 있는 처세술이 생겨 자신의 상황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다.

세상에 공짜 티겟은 없다고 생각하자. 서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현재 주어진 신세를 한탄하며, 위안을 기대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자신이 배울 수 있고, 자신이 범접하기 어려운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오늘부터 즐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