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에 6.25 기념관 생긴다
지난달 작고한 6.25 사변의 영웅 고 김봉건 회장의 유품이 유족들에 의해 기증 동의되어 힐크레스트 공원 내 '한국정원'에 들어설 전쟁박물관에 '김봉건 관'추진을 했으나 한인사회의 합의도출이 과제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육군박물관에 보내는 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힐크레스공원 한국정원 내 건립
6.25 영웅 김봉건 전 회장 유품 기증
부지문제, 한인사회 합의도출은 과제
6.25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은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풀러튼에 6.25 전쟁의 귀중한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긴 전쟁 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풀러튼시가 힐크레스트공원 내 미국 최초의 한국정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OC한인회와 OC수퍼바이저, 샤론 쿼크 실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정원내 전쟁박물관도 함께 만들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정원이 들어서는 인근에는 참전용사 기념탑이 자리 잡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전쟁박물관 건립이 더 많은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지난 5월 김봉건 전 재향군인회장의 별세 한 후 그의 유품을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유족의 동의를 받으면서 부터다. 김 전 회장은 육사 7기로 한국전 당시 1사단 중대장으로 참전해 낙동간 다부동 전투, 평양 탈환 전투 등에서 수 많은 공로를 세워 총 16개의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김 전 회장의 유품 중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 등에게 받은 훈장과 표창은 물론 수백 점에 달하는 전쟁 관련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고 김 전회장은 2021년 힐크레스트공원 내‘참전용사 기념탑' 건립 때 3500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전쟁박물관 건립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2023년 당시 한인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은 시의회에서 힐크레스트공원 입구 ‘덕폰드’옆 1에이커 부지를‘코리안가든’이라고 명명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고 관계자들 사이에서 전쟁박물관 건립에 대한 기본 합의는 도출했으나 박물관이 들어서게 될 한국정원 건립에 관한 부지를 100% 인수 받을 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oc한인회의 내홍 등이 불거지면서 샤론 쿼크 실바 의원 등 정치인들은 한인사회의 합의된 입장을 요구하며 박물관 건립 허가에서 한 발짝 물러난 상태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