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맞은 학교들 “등하굣길 더 안전하게”
LA시가 새 학기를 맞아 학교 주변 도로에 '스쿨존'을 확대하는 등 교통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인타운 한 초등학교 인근에 '스쿨존' 사인이 세워져 있다. /이해광 기자
LAUSD 450여 도로 ‘슬로존’
과속방지턱은 250여개 설치
횡단보도 요원 500여명 배치
지난 12일 LA통합교육구(LAUSD)의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을 맞이한 가운데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보다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LA시가 개학에 앞서 LAUSD 학교들 인근 도로에 과속방지턱과 '스쿨 슬로존’을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학생 교통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LA시에 따르면 40개 학교 인근 180개 교차로에서 도로 교통안전 프로젝트인 ‘퀵 빌드(Quick Build)’가 시행된 것을 비롯, 학교 인근 450여개 도로는 ‘스쿨 슬로존’으로 지정됐으며, 250여개의 과속방지턱 설치가 완료됐다.
특히 과속방지턱의 경우 잦은 과속, 난폭 운전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92개 학교 인근 도로에 집중 설치됐으며, 새롭게 ‘스쿨 슬로존’으로 지정된 도로에서는 시속 15마일 이상으로 달릴 수 없다.
이번 조치와 관련 캐런 배스 LA시장은 "새로운 학년을 맞아 학교 인근에 수백 개의 안전장치를 긴급히 설치했다"며 "시의회와 LAUSD가 협력하여 학교 주변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로, 앞으로도 학생 안전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도 한층 강화된다. LA시교통국(LADOT)은 2024-2025학년도에 학생들이 통학하는 횡단보도에 500여명의 안전 요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10년새 가장 많은 인력 배치다.
알베르토 카발호 LAUSD 교육감은 “최근 수년 동안 무분별한 차량 운전자들로 인해 학생들과 가족들이 윤화의 희생자가 됐었다”며 “시의회의 학교 주변 안전 문제 해결 조치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LA 학교 주변 도로 안전문제는 지난해 한 엄마가 6세 딸과 행콕파크초등학교로 걸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숨지고 딸은 중상을 입으면서 크게 이슈화가 됐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