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지연 사태...LAUSD 개학 첫 날
개학 첫 날 등교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직원들. / KTLA 뉴스화면 캡처
학생·교직원 6만 5630명 양성판정
일주일간 모든 스포츠 경기 중단
LA통합교육구(LAUSD)가 3주간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11일 예정대로 봄학기 대면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학생들의 데일리패스(코로나19 검사 결과, 건강상태, 백신 접종 기록 관리 시스템) 스크리닝 지연과 시스템 결함 등으로 일부 학교의 수업이 지연 사태를 겪었다.
걸프 애비뉴 초등학교(Gulf Avenue Elementary)와 이글락 중·고등학교(Eagle Rock Junior/Senior High School) 등에서는 개학 전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교육구 포털에 업로드하지 않은 학생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교가 지연됐다. 일부 학생들은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 대면수업에 대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감염되고 싶지 않지만, 학교에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LAUSD는 코로나 검사를 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빠른 항원 테스트(Antigen Test)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조차 여의치 않을 경우 학생들은 캠퍼스 내 PCR 검사소로 안내되며, 이 경우 결과까지 약 24시간이 소요된다. 양성 판정 학생들이 결석한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중됐지만, LAUSD의 닉 멜보인 이사는 ”(양성 판정) 약 6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교육구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USD는 매주 50만 명 이상의 학생과 교직원들의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전국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을 통해 감염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빨리 양성 사례를 식별할 수 있는 툴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양성 반응을 보인 일부 학생과 교직원은 판정일로부터 6일이 지난 후, 음성 확인을 받고 복귀가 가능하다.
교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대면 수업을 강행했지만, 1800명 이상의 LAUSD 직원들이 학교 현장에 배치돼 학생들의 캠퍼스 복귀를 지원했다. 모든 학생들은 등교 전,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업로드하고 웹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 3일부터 10일 사이 LAUSD 학생과 교직원 42만 4230명(82%)이 코로나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6만 5630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구분됐다. 양성 판정률은 학생과 교직원 각각 16.6%, 14.9%다. LA타임즈가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760곳에서 최소 10건 이상의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140곳에서는 100건 이상, 고등학교 6곳에서는 3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
한편, LAUSD는 10일부터 일주일간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했으며, 운동 선수, 밴드 멤버는 야외 연습만 가능하며,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LAUSD는 개학 일주일 전 30만개의 가정용 테스트 키트를 무료 배포했으며, 1월 한달 간 모든 학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검사가 진행된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