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인생] 금메달과 눈물
김영균
팝 아티스트
눈물에는 기뻐서 흘리는 눈물과 슬퍼서 흘리는 눈물로 단정 지을수 있겠는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운다. 어린이들은 마음속의 감정을 눈물로 표현한다. 그런데 커 가면서 창피해서도 그렇고 사회적인 제약을 받음으로 울음을 참고 마음의 병을 쌓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눈물은 단순한 의사표시가 아니라 슬플 때 울지 않으면 몸이 대신 아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밝혀지고 있다. 아무튼 잘 우는 사람이 행복하고 더 긍정적이라고 한다. 감격해서 줄줄이 흐르는 눈물 ‘루’(淚)와 슬픔에 젖어 이슬이 맺히지만 흐르지 않는 눈물‘루’(泪)는 한자가 다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한국선수들이 승리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게 되는데 신궁(神弓) 이라고 표현해 주고 싶은 양궁 김우진 선수의 한마디가 뜻 있게 다가 오는데 "메달 땄다고 젖어 잊지 마라 해 뜨면 마른다". 어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있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는 말처럼 정상에 올라섰다고 생각해보니 이제 발 아래에 불과하더라는 말처럼 과정이라는 것을 통해 결과를 얻는다는 말일 것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나라사랑의 마음이 어떤지는 정상에 오른 선수만이 더욱 특별한 눈물이었을 것이다. 경기 후에 흘리는 선수들의 눈물로 과정과 도착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음악도 그렇다. 연주를 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이 과연 신기루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만 가는 것이 진정한 예술은 아닐 것이다. 평생을 피 땀 흘려 이룩한 도착점의 금메달이나 경지를 넘고자 뼈를 깎는 연습을 하는 예술가들 역시 메달 이상의 값어치는 당연지사가 아닐까?(우리방송 '김영균의 음악세상'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