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부회장의 삼시 세끼 ‘김치’ 건강법

대한민국 초기 무선 통신의 개척자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 진수성찬 산해진미 날 유혹해도 김치 없으면 왠지 허전해 김치 없이는 못살아 정말 못살아 나는 나는 너를 못 잊어” 정광태의 빅 히트곡 ‘김치주제가’의 일부다. 사실 코리아타운에서 김치의 존재감은 날로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981년 미국에 이민(1976년 파라과이 이민)을 온 이후에도 여전히 삼시 세끼 김치가 있어야 식사를 하는 남자, 김치를 통해 장수의 해답을 찾았다는 이영호L.A 6.25 참전 유공자회 부회장은 유서 깊은 배재고등학교 출신으로 1953년 통신장교로 임관 되어 미국으로부터 최신 통신장비를 인수 받았던 장본인 중 한 사람이다. 무선 통신, 무선 전화, 무선통신망을 전국에 설치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신 기기를 설치하기도 했으니 엘리트 장교 중 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휴전 이후에는 포로교환, 유해발굴 등 전후 수습 임무까지 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인민군 포로들이 이승만 대통령의 특명으로 석방 된 후 재 입대자들 중에 엘리트들을 선발하여 군에 재배치 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무선 통신 업무와의 인연을 뗄 수 는 없었기에 1959년 전역과 동시에 체신부에서 근무하며 한국의 통신 발전에 이바지 하였다. 체신부에서도 면 단위까지 전화를 가설하고 현대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제 통신사업도 했으며 공무원 시절에는 부정부패 일소에 앞장 섰다는 이부회장이다.

◇단번에 담배를 끊다

그는 애연가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무려 70년 동안 담배를 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리가 아파 진찰을 하니 동맥이 4인치 막혀 있어 위험하며 담배를 끊지 않으면 수술도 안 된다는 결과를 들었다. 6.25 같은 큰 전쟁도 경험했던 그였기에 단번에 담배를 끊으며 커피로 대신하기로 했다. 매우 어려운 결심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평생 매일 먹는 것이 있으니 바로 김치와 된장이다. 그 중 김치는 매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그만의 ‘보약’이다. 김치의 효능에 대해 그는 여러 가지를 알려주었다.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 건강을 촉진 ▲유산균과 비타민 C감 함유되어 면역력 향상 ▲소화를 돕고 장 건강 유지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 공급 ▲칼륨 성분으로 혈압 조절 및 고혈압 예방 ▲저칼로리이면서도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고 다이어트에 도움 ▲이소티오시아네이트와 설파닐-메티옥시벤조일이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에 도움 ▲피부 건강을 개선시키고 노화 방지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에게 김치는 그 어느 음식보다도 귀하고 잘 맞는다고 한다. 삼시세끼를 김치와 함께 한 식단을 꾸린다고.

◇막힌 동맥 때문에…

동맥은 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동맥이 막히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동맥의 모양은 튜브와 비슷하다. 심장의 피가 동맥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달된다. 동맥이 막히거나 지방으로 인해 좁아지면 동맥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인다. 이렇게 되면 질병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되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몇 가지 동맥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소개한다. 마늘, 귀리, 사과, 견과류, 시금치, 우유, 카옌페퍼 차, 아마씨 차 등이다. 물론 흡연가의 경우 무조건 담배를 끊는 조건 하에 섭취하는 것들이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