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일] 경기 불안감에 또 하락
나스닥지수 1.05% 내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내렸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밀린 3만8763.4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53포인트(0.77%) 내린 5199.50, 나스닥지수는 171.05포인트(1.05%) 떨어진 1만6195.81에 장을 마쳤다.
투자심리는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불안감도 여전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차익 실현 혹은 손절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밀렸고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이날 하루 변동폭이 3%포인트에 달했다. 장 중 2.10%까지 상승률을 확대했으나 매물 압박 속에 -1%까지 낙폭이 벌어졌다. S&P500지수 또한 상승폭이 1.73%까지 올랐으나 결국 -0.7%로 거래를 마쳐야 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가 5% 넘게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5.32% 하락했다. Arm홀딩스도 5% 넘게 밀렸다. AMD,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 주식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에 못 미치면서 20.1% 폭락했다. 테슬라도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각종 설화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4.4% 하락했다.
디즈니도 4% 넘게 떨어졌다.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그간 손실을 이어온 스트리밍사업도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보고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 사업 영업이익이 3% 감소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주가가 14% 가까이 폭락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다 현재 분기 가이던스를 예상치보다 낮춰 잡은 여파다.
김문호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