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농성을 벌이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AP

백악관 "평화적 시위는 존중"

민주 상·하원의원들 공방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친(親) 팔레스타인 반전시위가 미국 내 대학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여권의 주요 상원의원들이 28일 시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공화당이 반(反) 유대주의를 이유로 주방위군 투입 필요성을 거론한 가운데 백악관은 평화적 시위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민주당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는 위대한 미국의 가치지만, 하마스를 위해 소형 텐트에서 사는 것이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터먼 상원의원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 당내 친팔레스타인 목소리에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시위는 반유대주의적이며 비양심적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학 시위의 진앙지인 컬럼비아 대학의 네마트 샤피크 총장에게 "일을 제대로 하거나 관두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전날 공영라디오 NPR에 출연해 "페터먼 의원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시위하는 압도적 다수는 우파 극단주의적 이스라엘 정부의 전쟁 기계에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지쳤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하원에서도 반유대주의 관련 법안을 놓고 민주당 내 분열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