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가슴 졸이며 개표 과정 지켜봤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사회
로컬뉴스

“밤새 가슴 졸이며 개표 과정 지켜봤다”

웹마스터

국민의힘 재외총괄후원회(회장 강일한)와 미주 보수대통합연합회가 9일 오후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축하모임을 했다. 모임 참석자들이 당선축하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만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강일한 회장.      /김문호 기자




남가주 한인들 하루종일 얘기꽃 “당선인에 기대감”

LA한인회 축하 성명 “재외동포 공약 꼭 지켜 달라”

보수단체연합 “미주 한인들 위해 많은 일 해 달라”



상당수 남가주 한인들은 밤을 꼬박 새우며 9일 새벽(LA시간)에 진행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과정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결과가 나온 오전~낮 시간대 LA한인타운에서는 삼삼오오 모이는 사람들마다 선거 얘기로 꽃을 피웠다.


이날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와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는 비방과 폭로가 난무했던 치열함은 뒤로 하고 모국이 통합과 발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민심이 가득했다. 아울러 당선자가 유권자의 표심을 정확히 읽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데 힘을 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영헌(76)씨는 “새벽 2시부터 지켜봤다. 당선자가 선거 공약대로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를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더 이상 정치적인 보복을 반복하지 말고, 화합과 통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잔(66)씨도 “희비가 엇갈렸다. 3개의 채널을 돌려 보며 밤을 샜다”며 “새벽에 지인들과 전화하며 중간중간 개표 상황에 따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김명선(70)씨는 “깨끗한 정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한국의 집값이 두 배로 뛰어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 서민들이 집 장만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니, 정치를 잘 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72)씨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답게 법을 기반으로 한 통치 체제로 국민들을 평등하게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성은(43)씨는 “정치 보복과 적폐 청산 같은 구시대적인 낡은 수준의 분열을 만드는 정치가 아닌 여야를 끌어안고 통합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대기업이나 재벌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책 대신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과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애로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영빈(51)씨 역시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남녀간 갈등을 없애고 일거리가 넘쳐 청년들이 신나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LA한인회는 제임스 안 회장의 이름으로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안 회장은 “LA의 모든 한인 동포를 대표해서 축하 인사를 전한다.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나라 안팎이 어려운 가운데 치러진 선거였다. 당선인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선거 동안 분열됐던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시고, 앞으로 5년동안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주길 소망한다. 재외동포들이 한결같이 바라는 재외동포청 설립과 재외선거제도 개선,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등 관련 공약을 꼭 실천해 주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남가주 보수연합 단체들도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국민의힘 재외총괄후원회(회장 강일한)와 국민의힘 미주 보수 대통합연합회(회장 임태랑)가 중심이 돼 이날 오후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모여 "밤을 새워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가슴을 졸였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윤 대통령 당선인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더욱 살기 좋은 나라로 또, 재외동포들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해 주기 바란다"며 기쁨을 나눴다.


김문호·우미정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