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근감소증이 알려져서 좋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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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근감소증이 알려져서 좋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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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빈

임영빈 내과 원장



최근 들어 유튜브에 늙지 않는 근육을 가진 시니어들이 자주 등장하고 각광받는 것을 볼 수 있다. 80세 몸짱 임종소씨와 70세 몸짱 강현숙씨와 같은 분들이 본인의 근육량을 과시할 때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의학채널과 의료진들도 근감소증 예방과 근육의 중요성을 익히 알려준다. ‘근육을 재태크한다’ 라는 말을 줄인 ‘근테크 한다"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처럼, 롱텀을 생각해서 근육을 키워야겠다는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필자의 책에서도 보여준 그래프가 있다. 잠깐 설명하자면, X축은 나이, Y축은 근육량을 나타내는데, 장애 구간과 개인에 따른 근육량의 차이를 유심히 살펴보자. 근육량이 장년기 초반에 가장 많은데, 이를 잘 유지하면 노년기에 들어가도 장애 구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장년기 때부터 근육량이 부족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근육량이 급격히 떨어지면 장애 구간에 훨씬 일찍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바와는 다르다. 아무리 환자들과 근력운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유튜브 스타들을 보여줘도 다음 예약 날짜에 오면 근력운동을 하고 있지 않다. 더 나아가, 오히려 며칠 입원했다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엉덩이 근육이 단련이 안 되어 있어서 매번 허리가 아프다 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거북목 때문에 경추성 두통으로 고생하는 시니어들이 수두룩하다. 그 중에도 몇몇 환자들이 근력운동을 하기 시작해서 “예전에 아프던 허리와 무릎이 오히려 안 아파요", “목 디스크 수술 안 받아도 된다고 해요!” 라는 피드백을 줬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되고, 주위 친구들에게도 운동을 하라고 권장한다. 이렇게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느껴서 근력운동을 시작한 이들이 10명 중 2~3명에 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습관을 바꾸는데는 단계를 밟는다. 근력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금연하는 것과 비슷하다. 흡연 때문에 생기는 질환들을 익히 알고 있어 담배를 끊어야 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실천하지 못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근감소증에 대한 노출이 많은 것만큼, 근력운동을 해야하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변화단계 이론에 의하면 “계획단계"라고 부른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 “근력운동을 하세요"를 알려줄 것이 아니라, “근력운동을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노하우를 알려줘야 한다. 그제서야 “근력운동을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쉬운 방법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늙지 않는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근력운동을 적절하게 일주일에 얼마나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본 챕터의 주제다. 어떻게 하면 일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근력운동을 적절하게 해서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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