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만 이사장과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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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만 이사장과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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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복지재단 박형만(오른쪽) 이사장이 박찬호기념관을 방문해 박찬호씨와 기념촬영을 했다.(사진 위) 박형만 이사장이 지난달 20일 공주시에서 열린 나눔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가운데) 박 이사장이 최원철 공주시장과 공주 정명학교와 나눔의 집 관계자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며 포즈를 취했다.   

/공주시청 제공 


공주시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참석 

<제26회 만희복지재단 생활지원금 수여식>

소외계층 60명에 100만원씩 전달  


지난 6월 LA나눔행사 때도 자리 빛내

"내년 LA행사 땐 이웃돕기에 동참"


만희복지재단 박형만(85) 이사장의 ‘나눔의 길’에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49)씨가 ‘아름다운 동행’을 한다.  

박형만 이사장과 동향(충남 공주) 출신인 박씨는 지난달 20일 공주시청에서 열린 ‘제26회 만희복지재단 생활지원금 수여식 및 결연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자리를 빛냈다. 박씨는 앞서 지난 6월엔 LA에서도 박 이사장의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지원금 전달식을 도왔다. 


박씨는 당시 LA행사를 마친 후 ‘내년부터는 박 이사장의 나눔행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LA에서도 8년 째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50명에게 1000달러씩을 전달하고 있으며, 비영리 의료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 LA슈라이너병원에도 매년 50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알게 된 박씨가 내년부터 슈라이너병원 후원에 박 이사장과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씨는 공주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며 "공주 출신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자랑스런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박 이사장의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미국에서 시간에 맞춰 귀국했다"고 말한 뒤 "박형만 이사장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미래에 어떤 일을 해야할 지를 그려보는 계기가 됐다"며 큰 감명을 받았음을 털어 놓았다. 


박 이사장이 서독광부 출신으로 미국에 와서도 힘들게 일하며 부동산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일궜다는 것과 지금도 직접 일을 할 정도로 근면하며 나눔을 위해 공주를 방문할 때는 아직도 이코노미석을 탄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이사장은 평소 지인들에게도 '비즈니스석 안 타고 이코노미석 타면 남는 돈으로 한 명이라도 더 도울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아낄 줄은 알지만 나눌 줄을 모르는데, 나눔을 통해 큰 행복을 얻는 박 이사장을 보면서 어떤 영감과 교훈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수여식에 앞서 박 이사장을 공주시에 있는 자신의 야구기념관으로 초대해 직접 소개하는 돈독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만희복지재단이 주최하고 공주문화원이 주관한 나눔행사에서 박 이사장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60명에게 생활지원금으로 100만원씩을 수여했다. 또, 공주 정명학교와 소망의 집에 500만원씩을 추가 전달했다. 공주시(시장 최원철)와는 나눔실천을 위한 사업결연 협약식을 갖고 불우이웃돕기 사업 지속을 위한 협력도 다짐했다. 


박 이사장은 "고향을 떠난지 오래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떠나지 않는다. 가을이면 생각이 더 난다"며 "나고 자란 고향 공주를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계속해서 후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작은 도움에도 희망과 용기를 얻는 사람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장수를 해서라도 더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 빈농의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이사장은 공주농고를 졸업하고 건국대 정외과 2년을 수료했다. 가난 탈출을 위해 서독광부를 자원해 3년을 지낸 후 파독간호사 이숙희씨를 만나 1967년 미국에 정착했다. 공사판 막노동부터 용접, 식당일, 자동차 정비 등 힘겨운 일을 하며 착실히 돈을 모았고 부동산 사업을 통해 큰 부를 일궜다.  'LA의 아파트왕'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LA 인근에만 아파트 22동, 550유닛을 소유하고 있다. 


해마다 공주시와 LA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봉사활동에도 힘 써 왔다. 코리아타운번영회 이사장,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으로 차세대 교육환경 개선 노력을 하는 등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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