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2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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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2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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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우발데 롭 초등학교에서 중무장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왼쪽은 용의자 살바도르 라모스. /AP


24일 텍사스주 우발데 롭 초등학교

할머니에게 총격 후 끔찍한 범행

히스패닉 용의자, 국경수비대에 사살


히스패닉 고교생이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한 후 동네 초등학교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용의자를 포함, 모두 22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텍사스 주정부와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12시17분께(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85마일 떨어진 소도시 우발데(Uvalde)에서 우발데 하이스쿨 학생인 살바도르 라모스(18)가 우발데의 한 주택에서 자신의 할머니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후 롭 초등학교(Robb Elementary School) 캠퍼스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 총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밤 8시(LA시간) 현재 사망자들은 라모스, 롭 초등학교 학생, 교사 등 총 22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19명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사망한 아동들은 7~11세이다.


라모스는 긴급출동한 국경수비대 요원들과 학교 안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사살됐다. 라모스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요원 2명도 총에 맞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에 맞은 요원들은 각각 머리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라모스는 권총과 소총을 소지한 채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사건이 일어난 우발데는 히스패닉 밀집지역으로 멕시코 국경에서 약 75마일 떨어져 있으며 인구는 1만6000여명이다. 라모스가 쏜 총에 맞은 할머니는 중태이다. 이날 총격은 라모스의 단독범행이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총격범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끔찍한 범죄”라며 “라모스는 권총을 마구 쏘아댔고, 소총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격 현장에 있었던 한 어린이 생존자는 “총알들이 날아다니고 여기저기서 유리가 깨지고, 친구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봤다”고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총격발생 후 우발데의 모든 학교들은 폐쇄됐다. 방탄조끼를 입은 경관들과 연방수사국(FBI), 국경수비대 요원들까지 대거 현장에 출동했다. 총격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에는 약 600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이번 총기 난사사건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오는 28일까지 연방정부 건물에 조기게양을 지시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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