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퓨리턴의 감사-미국인의 신앙과 자유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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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퓨리턴의 감사-미국인의 신앙과 자유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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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추수감사주일 오후 3시에 라구나힐스교회 또는 유대인 템플에서는 특별한 모임이 있다. 교회와 성당 그리고 유대교가 한자리에 모여 찬양하고 감사절의 의미를 나눈다. 건국에 관련한 역사 내러티브를 함께 읽으며 미국인이라는 공통점을 통하여 함께 시민정신과 우정을 돈독히 할 것을 다짐한다. 안타깝게도 팬데믹으로 인해 작년과 올해는 거르게 되었다.  

   

올해가 청교도가 영국을 떠나 신대륙에 도착한 지 401주년이 되는 해다. 퓨리턴들은 영국교회가 교황의 자리에 국왕을 대체한 채 제도, 권위와 전통을 따르는 것을 거부했다. 그들은 퓨리턴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순결하게 복음과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기로 했다. 실생활에서는 낭비와 사치를 멀리하고, 근면하게 살며 오직 성경의 가르침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철저하고자 했다. 이런 신앙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지자 작은 범선 메이플라워호에 102명, ‘성도(Saints)’ 41명, ‘이방인(Strangers)’ 61명이 미지의 땅 신대륙을 향해 떠난 것이다. 

   

1620년 11월 11일 하선하기 전 날 그 배에 탄 모든 이들이 퓨리턴이 되어 공동서명을 하여 서약을 한다. 메이플라워 서약서에는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은총에 의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산다”는 결의가 담겨 있습니다. 이것이 미국 건국의 정신이다. 이들이 순례자의 조상들(Pilgrim Fathers)로 오늘의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의 기초가 된 것이다. 지금도 Mayflower 후손들은 해마다 reunion을 가진다고 한다. 자유와 신앙이라는 DNA가 401년간 숙성되어 전해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존경을 표하고 싶다. 

   

청교도의 오랜 기도를 모아 “비전의 골짜기”로 묶어 출판되었다. 이 기도들 가운데 퓨리턴들이 드리는 찬양과 감사가 있다. 이 기도를 처음 드렸던 그 깨끗한 마음을 생각하며 이 기도를 번역하여 다시 내놓는다. 때론 매끄러운 의역문보다는 단어 하나 하나가 주는 내용을 느끼기 위해 거친 번역을 소개한다.

   

“오 나의 하나님, 당신은 가장 공평하시고, 가장 위대하시며, 모든 것에 으뜸 되시니 내 마음은 당신을 받들고, 경배하고, 사랑으로 내 작은 그릇이 채워질 수 있는 한 가득 채워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 앞에 나의 가득한 모든 것을 끊임없이 쏟아 부을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 대화할 때면 만 가지 유쾌한 생각이 솟아오르고 만 가지 즐거움의 원천이 열리며 만 가지 상쾌한 기쁨이 내 마음에 퍼지니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몰려옵니다. 당신이 지으신 내 영혼이 당신을 송축합니다.


메마른 토양에 놓여 있을지라도 내 영혼을 아름답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십니다. 당신이 내게 주신 몸이 또한 당신을 송축합니다. 힘과 활력을 보존하게 하시고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감각을 주시며 내 팔다리의 편안함과 자유롭게 하시며 당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손, 눈, 귀를 주셨음을 송축합니다. 

   

내게 일용할 것을 주시는 당신의 놀라운 상급과 가득 찬 테이블과 넘치는 컵과 식욕, 맛, 단맛과 친척과 친구와 나누는 기쁨과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능력과 슬픔과 필요를 느끼는 마음과 내 동료들을 돌보는 마음과 행복을 주변에 전파할 기회와 하늘의 기쁨 안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당신을 뚜렷이 바라보도록 하셨음을 송축합니다. 나는 위에 열거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의 힘을 넘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이 지은 당신의 것입니다. 나의 사랑이 커지게 하소서, 오 나의 하나님, 지금부터 영원토록.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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