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기적으로 이긴 전쟁, 기적으로 세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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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기적으로 이긴 전쟁, 기적으로 세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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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엽 목사

나침반교회 담임 


올해는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는 해이다. 당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둘째로 가난한 나라였는데 이제는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 역사상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전환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하여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우주강국까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기적의 나라다. 


그런데 6.25전쟁 때야말로 기적은 시리즈로 일어났다. 그래서 6·25 동란을 기적의 전쟁이라 말할 수 있다. 한두 가지의 기적은 우연이라 치부할 수 있는데 기적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개입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실제로 북한의 김일성은 해방 이후에 5년간 전쟁을 철저히 준비하였다. 그래서 소련의 스탈린에게 전쟁의 승인을 강력하게 요청하여 허락을 받았고, 마침 미군은 철수한 상태여서 남한과 북한의 군사력은 애초부터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북한은 당시 최신식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탱크가 하나도 없었던 남한의 서울을 3일 만에 점령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일성이 조금만 더 밀고 내려왔으면 그는 적화통일의 야욕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기적은 전쟁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정식 정부로 수립되었지만, UN의 승인은 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UN총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10월 15일부터 열렸는데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의 대사들이 필리버스터를 구사하는 바람에 막 태어난 대한민국의 승인안은 번번이 좌절되었다. 

   

드디어 12월 14일, UN총회 마지막 바로 전날 한국대표로 갔던 신실한 믿음의 사람 장면 박사 일행은 애가 타서 파리 시내에 있는 교회를 찾아가 밤새 부르짖었고, 정부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비상기도회를 요청하였고, 교회들은 기도하였다. 더욱이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각료들도 열심히 기도하였다고 전해진다. 그야말로 기도의 합주곡이 이뤄진 것이다.

   

마침내 12월 15일 오후 1시에 승인안 상정이 이루어졌는데 소련 대표 비신스키는 또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비신스키의 발언이 끝나면 그 다음은 헝가리 대표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계획이었고 대한민국 정부의 승인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비신스키는 발언을 시작한 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성대 결절로 숨도 쉬지 못하고 소리가 나오지 않아 응급실로 실려 나갔다. 그래서 표결하게 되었고, 찬성 48 대 반대 6, 기권 1로 통과가 되었다. 이 승인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 결정으로 인하여 1년 6개월 뒤에 일어난 6.25전쟁에서 유엔군의 참전을 위한 기초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또 다른 기적의 시작에 불과했다. 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전하고 다른 나라들의 참전을 주도하게 된 것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당시 트루만 대통령에게 한국의 50만 성도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적극 참전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이 외에도 기적은 끊이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에서 소련 대표가 불참하여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했기에 16개국이 전쟁에 참전한 것, 서울을 완전히 장악한 북한군이 3일 동안 별 이유 없이 지체하여 국군이 낙동강 전선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일, 최악의 기후와 항만의 악조건 속에서 성공 확률 5000분의 1이라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흥남부두의 탈출과 항해 등등 기적은 끝없이 이어졌다. 6.25는 기적으로 이겼고, 대한민국은 기적으로 세워졌다!

   

지난 5개월 동안 벌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에 수많은 기적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에도 이런 기적들로 역사하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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