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하늘로부터 내린 양식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널 때 갈릴리호수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쳤으며 그 물은 여리고 북쪽에 있는 얍복강 근처의 한 곳에 쌓였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마치 마른 땅을 걷듯 요단강을 건넜다.

이때 여호수아는 12지파에서 한 사람씩 택하여 언약궤를 메고 있는 제사장들이 서 있는 요단 가운데서 돌 하나씩을 취하여 그들이 머물 곳에 세우도록 하였다. 그것은 후일에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이 돌들에 대하여 물을 때 영원한 표증이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4:20).

모든 백성이 요단강 건너기를 마친 후,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들이 백성의 목전에서 요단을 건너 육지를 밟자 물이 곧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이때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지 41년째 되는 첫째 달 10일이었으며 드디어 그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요단강을 멈추게 하고 요단을 마른땅 처럼 건너게 하신 이적을 통해 이스라엘 자손은 여호수아 두려워하기를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 같이 하였다. 또한 그곳에 살고 있던 모든 왕들은 그 모든 소문을 듣고 마음이 녹아 내렸으며 이스라엘 때문에 정신을 잃게 되었다(5:1).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을 건너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도착하자 하나님께서는 제일 먼저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하셨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에서 할례를 받았으나 광야 길에서 난 자들은 할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5:5). 이스라엘은 할례를 행하고 그 곳의 이름을 길갈이라 하였다. 길갈이란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5:9)는 의미로 이스라엘은 더 이상 애굽의 종과 노예가 아니라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소유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길갈에서 할례를 행한 후, 그 달 14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켰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첫 유월절을 지낸 후(BC1446년 1월 14일) 만 40년 만에 가나안 땅에서 유월절(BC1406년 1월14일)을 지내며 마침내 유리하던 광야생활을 마치게 되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서 유월절을 지내고 그 땅의 소산물을 먹기 시작하자 40년 동안 하늘에서 내리던 만나가 그쳤다.

하나님께서는 430년 동안 애굽에서 객으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10가지의 재앙을 내려 그곳에서 인도해 내시고, 홍해를 갈라 마치 마른 땅을 걷듯 홍해를 건너게도 하셨다. 그들이 마라에 도착했을 때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자 그 물을 단물로 바꾸어 주시기도 하셨다. 이러한 수많은 기적과 이적을 경험하면서도 이스라엘은 틈만 나면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먹을 것을 달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 한 지 한 달 반이 지나자 그들이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양식이 고갈되었다. 그러자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16:3)고 원망하였다.

이때 하나님께서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16:4)고 하시며 아침마다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 (16:13)을 내려 주셨다. 그것은 ‘만나’로서 ‘갓씨 같이 희고 맛은 마치 꿀 섞은 과자’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먹을 것을 달라고 원망하는 이스라엘에게 만나를 내리시어 날마다 들로 나가 일용할 양의 만나를 거두어 굽거나 삶아서 먹도록 하셨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그 만나를 먹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와 유월절을 지낸 후 그 땅의 소산물을 먹자 바로 다음 날부터 40년 동안 하늘에서 내리던 만나가 멈추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이제 그들이 가나안 땅의 소산물을 먹을 수 있고 더 이상 만나가 필요 없기 때문이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