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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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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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 기드온이야기(3)


여룹바알이라 불리우는 기드온은 하나님으로부터 사사로 부름받은 표증을 받은 후 미디안과 싸우기 위해 용기를 내어 소집 명령을 내렸다. 그의 소집 명령에 이스라엘은 3만2000명이 모였다. 그러나, 미디안과 함께 한 군대는 13만5000명이나 되었다(삿8:10).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함께 한 백성이 너무 많다고 하시며 누구든지 미디안 군대를 보고 두려워 떠는 자는 그들의 진영에서 떠나 돌아가도록 하셨다. 이때 2만2000명이 돌아가고 기드온과 함께한 군대는 불과 1만 명만 남게 되었다(7:3).


다른 문제도 생겼다. 기드온과 함께 한 백성이 아직도 많으니 그들을 물가로 데려가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만 전쟁에 참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기드온은 그들을 데리고 물가로 내려가 그들 중 물을 손으로 움켜 입에 대고 물을 핥는 자 300명을 제외한 나머지 백성들은 각각 자기의 처소로 돌아가게 하였다.


이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300명을 데리고 13만5000명이나 되는 미디안 군대와 싸울 수 있겠는가? 우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기드온은 이미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표증을 경험했기에 그대로 순종한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기드온은 군인도 전략가도 아니었기에 그가 미디안과 싸워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 뿐이다.


전쟁의 승패는 군대가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에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만 하면 되는 것이다. 백성들이 다 돌아가고 300명만 남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겼으니 그들을 이끌고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라 명령하셨다.


비록 하나님께서 표증과 확신을 주셨지만 막상 300명만 데리고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라 하실 때 기드온은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드온의 마음을 간파하신 하나님은 부하 한 명을 데리고 내려가 미디안 진영을 정탐하도록 하신다.


기드온은 그의 부하 하나를 데리고 진영으로 내려가 보니 그들의 군대는 메뚜기떼와 같이 많았으며 또한 낙타도 해변의 모래와 같이 많은 것을 목격했다. 그는 미디안 군대를 눈으로 직접 보고 더욱 두려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미디안의 한 파수꾼이 그의 동료에게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장막을 쳐서 장막을 무너뜨리는 꿈을 꾸었다’고 꿈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그의 동료는 ‘이는 기드온에게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신 것’이라 해몽해 주었다(7:13-14).


기드온은 미디안 군인이 꾼 꿈과 그 해몽을 듣고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하나님께서 자신의 손에 넘겨주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의 진영으로 돌아와 300명의 군사를 3대로 나누어 미디안을 치기 위해 준비하였다.


그날 밤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경계가 가장 허술한 때를 이용해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부수며 ‘여호와의 기드온의 칼이다’고 큰 소리로 외치며 공격하였다. 이스라엘의 나팔 소리와 항아리 깨지는 소리에 놀란 미디안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칼로 치며 서로 죽이는 자중지란이 일어난 것이다(7:22).


이때 미디안 진영에서는 12만 명이 죽고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는 나머지 군사를 데리고 도망하였다. 기드온은 그의 군사 300명을 데리고 그들을 추격하여 두 왕을 사로잡고 나머지 모든 군사들을 격파함으로써 전쟁을 승리로 끝낸다(8:12).


기드온은 불과 300명의 군사를 데리고 13만5000명이나 되는 미디안과 싸워 크게 승리하는 전공을 세웠다. 기드온이 승리한 것은 그의 특출난 전술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미디안을 기드온의 손에 넘기신 까닭이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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