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사고 싶은데 딜러에 차가 없어요"
캘리포니아주에서 새차를 구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한 도요타 딜러 주차장이 텅 비어있는 모습. /ABC 방송
가주 딜러들 인벤토리 75% 감소
내년 말께나 정상 되찾을 전망
업계 종사자 "30년 만에 첫 경험"
캘리포니아주에서 새차를 사기가 너무 어렵다.
이 딜러, 저 딜러를 방문해도 차가 별로 없다. 돈 주고 사겠다는데도 말이다. 하루 빨리 새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자동차 전문사이트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가주 내 자동차 딜러들의 새차 인벤토리는 75%나 줄었다. 오렌지카운티 자동차딜러협회 존 색라이즌 사무국장은 “30년간 자동차업계에 종사하면서 지금처럼 인벤토리가 적은 것은 처음 본다”며 “공급망 대란 등의 영향으로 2022년 말이나 돼야 인벤토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티어에서 학교선생으로 근무하는 버스터 알렉산더는 “차 리스가 끝나 새차를 구입하려고 세리토스 지역 혼다 딜러에 가봤더니 시빅은 몇대, 어코드는 달랑 한대만 있었다”며 “세일즈맨이 하나밖에 없는 어코드가 금방 팔릴 것이라고 겁을 줘 그 자리에서 어코드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을 한 바이어는 알렉산더 뿐만이 아니다. 웬만한 도시의 자동차딜러를 방문하면 주차장에 빈 자리가 많은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22년형 신차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20년 한해동안 가주 내 자동차판매는 전년 대비 21.7% 감소해 미국 전체의 14.4%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주 내 신차 등록건수는 2015년 이후 매년 200만건 이상을 기록했으나 팬데믹 사태가 정점을 찍은 2020년에는 164만건으로 급감했으며 2021년에는 185만건을 기록할 전망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