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끈끈한 관계 맺고, 규정 위반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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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끈끈한 관계 맺고, 규정 위반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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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A가 있는 주거단지에 거주하는 홈오너들은 HOA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생활에 불편 없이 집에 오래 살 수 있다. /AP 


HOA와 원만한 관계 유지하는 전략


펜스 설치·페인트 등 프로젝트 진행 전 승인 꼭 받아야

월 페이먼트 제때 내고, 단지 내 공공시설 관리상태 확인



주로 타운홈이나 콘도 단지에 거주하는 홈오너들은 좋든 싫든 주택소유주협회(HOA)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 매달 HOA 페이먼트를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며, HOA는 단지내 공동시설 관리 및 유지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적잖은 홈오너들이 HOA와 이런 저런 이유로 마찰을 빚는다.  HOA 규칙을 위반하거나,  HOA 의 허가를 받지 않고 홈 리모델링을 진행하다 지적을 받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HOA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홈오너들이 해야 할 일들을 짚어본다. 


◇HOA 규칙(bylaw)을 숙지하라

홈오너 입장에선 HOA의 규칙을 제대로 알고, 이를 따라야 계속 해당 단지 안에서 집을 소유할 수 있다. 어떤 규칙을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HOA로부터 지적을 당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홈오너가 적지 않다.


◇최상의 서비스를 기대하라

모든 HOA가 홈오너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홈오너들은 HOA로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기대한다. 1999년에 홈오너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HOA의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2007년에 실시한 유사한 설문조사 결과 홈오너의 48%가 “HOA는 골치아픈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기회가 되면 단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농구코트, 드라이브웨이 등 공동시설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점거하는 것이 좋다”며 “HOA가 갑자기 월 페이먼트나 규칙위반시 벌금액수를 인상할 경우 재정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웃들과 자주 대화하라

HOA가 존재하는 단지에 사는 홈오너는 다른 홈오너들과 대화채널을 열어놓아야 한다.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자주 교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웃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두면 HOA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공동대응할 수 있으며, 위력이 배가된다.


◇가능하면 정기 미팅에 참석하라

모든 HOA는 홈오너들에게 정기 미팅에 참석할 것을 권한다. 미팅에 가면 자연스럽게 다른 홈오너들을 만날 수 있고, 홈오너들이 선택한 HOA임원들과도 교류할 수 있다. 바쁘더라도 종종 미팅에 참석해 HOA와 관련된 일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한다.


◇프로젝트 진행에 앞서 HOA의 허락을 받아라

뒷마당에 엑스트라 펜스를 설치하거나, 덩치가 큰 상업용 차량을 구입하거나, 내부 벽에 새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HOA의 승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승인을 받지 않고 돈을 들여 하고 싶은 일을 벌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페이먼트는 꼬박꼬박 납부하라

가혹한 ‘처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HOA페이먼트를 연체할 경우 집을 차압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HOA는 차압한 집을 경매에 부치며, 페이먼트를 연체한 홈오너를 퇴거조치할 수 있다. 한 부동산법 전문 변호사는 “재정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페이먼트를 납부하기 힘들면 HOA에 사정을 설명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옵션”이라고 조언했다. 


◇벌금을 부과받으면 인정하고 내라

단지 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HOA로부터 벌금을 내라는 통지를 받게 되면 3가지 옵션이 있다. 무조건 벌금을 내는 것,  한번 봐달라고 요청하는 것, 법적대응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HOA, 홈오너 모두 법적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웬만하면 벌금을 내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치이다.


◇월 페이먼트를 수시로 올린다면?

HOA가 수시로 월 페이먼트를 인상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일단 요구받은 페이먼트를 내고,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다른 홈오너들과 협력해 공동변호사를 선임하는 방법도 고려해본다. 같은 생각을 가진 홈오너가 많을수록 유리해진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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