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빅토리호 재조명 'Forgotten Victory' 시사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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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빅토리호 재조명 'Forgotten Victory' 시사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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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Forgotten Victory'에 담긴 레인빅토리호의 모습. 이 영화는 한국전쟁 흥남철수 때 7000명의 피란민을 성공적으로 탈출시킨 레인빅토리호의 활약과 현재를 다루고 있다. /최제인 기자 



크리스토퍼 리 감독 다큐멘터리 영화

지난 주말 CGV 상영에 300여 명 몰려 



한국전쟁 중 있었던 ‘흥남철수작전’을 그린 크리스토퍼 H.K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포가튼 빅토리(Forgotten Victory)' 초청 시사회가 지난 13일 LA한인타운에 있는 CGV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가튼 빅토리는 흥남철수작전에서 많은 피란민을 성공적으로 탈출시키고 퇴역 후 현재 샌피드로항에서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레인빅토리호를 조명하고 있다. 


레인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흥남항에 미군과 군수물자 철수를 위해 동원된 미국 상선이다. 하지만, 적군의 공격이 예정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피란민을 외면할 수 없었던 미군 지휘부는 군수물자를 버리고 레인빅토리호에 피란민 7000명을 태워 탈출시키는 영웅적 결정을 내렸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관객들은 전쟁의 참상에 가슴 아파했고, 레인빅토리호가 위기를 뚫고 피란민들을 거제도에 내려놓을 때는 눈시울을 적시며 감격해 했다.    


리 감독과 영화작업을 함께 한 이지영 프로듀서는 “포가튼 빅토리는 중공군이 흥남항을 점령하기 전날인 1950년 12월 24일, 성공적으로 레인빅토리호에 7000명의 피란민들을 실어 탈출한 흥남철수작전이 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불리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사회 자리를 함께 한 리 감독은 “시사회에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포가튼 빅토리'를 통해 한국전쟁의 긴박했던 상황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레인빅토리호라는 역사적인 유산을 길이 간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레인빅토리호는 이번 영화에서 나타난 것처럼 LA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역사적인 중요성이 크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는 있지만 기금고갈로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인빅토리호와 함께 흥남철수의 '또 다른 영웅'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993년 중국에 팔린 후 고철로 해체됐다. 리 감독이 '포가튼 빅토리'를 제작하고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한 이유이기도 하다. 리 감독은 앞으로 '포가튼 빅토리'를 대학 초청 영화의 밤 또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계속해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최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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