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비중 커진 자기소개서, '개성'을 담아라"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교육
로컬뉴스

"대입비중 커진 자기소개서, '개성'을 담아라"

웹마스터

대입원서의 일부분인 자기소개서는 무엇보다 학생의 뚜렷한 '개성'을 담아내야 한다. 다트머스 칼리지 캠퍼스. /Dartmouth College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 

명확한 표현 사용하면서 가독성 높이는 전략 필요

깊이 있는 교정 원한다면 에세이 경험 많은 사람에게 부탁


대입원서 에세이를 주제에 맞게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유 주제로 자기 자신에 대해 쓰는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는 매우 도전적인 프로젝트이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한 공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기소개서는 ‘개인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명확한 표현을 쓰면서 가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알아보자. 


◇계획하기 

글 쓰기의 첫 번째 단계는 당연히 ‘계획(planning)’이다. 

계획한 것에 완벽하게 맞춰서 쓸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계획이 있다면 글 쓰기 전반에 가이드가 된다. 자기 소개서를 쓰는 계획의 출발점은 그저 아이디어를 여기저기 늘어놓는 것이다. 가장 쉽고, 스트레스 없는 방법이다.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포함시키고 싶은 아이디어들을 그냥 종이에 적어 본다. 또는 어떤 생각이나 문장을 오디오로 녹음해도 좋다. 여러 방법으로 자기 소개서의 소재가 될 만한 아이디어들을 기록한다. 


적어도 12개 정도의 소재를 기록했다면 이제 이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빈 종이에 풍선 모양으로 각각의 소재를 그린 뒤, 소재 마다 하나의 문단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한다. 최소한 한 개의 도입부, 한 개의 중간 문단, 그리고 결말이 있어야 한다. 


자기소개서 분량이 200단어가 넘을 경우에 대비해서 최대한 내용이 충실한 문단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도입부와 결말은 비슷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모두 중심 문단을 아우르는 한편, 내용의 핵심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세이의 아웃라인을 작성한 뒤 나만의 작문 스타일로 써내려 간다. 


◇문체 선택하기 

자기소개서에는 개성이 담겨야 한다. 대학들은 이미 나의 고등학교 성적과 학업적인 관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대입원서나 레주메, 주제에 맞게 쓰는 대학 지원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적 관심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이것들에 비해서 자기소개서는 나의 성격과 인성을 우려내는 공간이다. 내가 만약 은유적인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은유를 살려서 쓸 수 있다. 


음악 애호가라면 음악과 연관된 어휘와 문장을 이용해서 글의 특색을 살릴 수 있다. 나만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양념’을 치는 것이다. 물론 문법과 철자법은 공식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내가 흥미롭고 다면적인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면, 딱딱한 교과서 식 작문보다 읽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만약 노래나 시 등을 쓰려고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과 아름다운 언어를 이용해서 하나의 그림을 그리듯이 접근한다. 기본적인 리듬이나 평범한 은유를 쓰기 보다는 ‘다름’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단어 수 안에서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정확하면서도 간결하게, 나의 자화상을 압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정하기 

글 쓰기는 교정의 연속이다. 맨 처음에 쓴 초안이 좋은 것보다는 교정을 통해서 마지막 완성 버전이 좋은 것이 훨씬 더 강력하다. 다행히도 교정을 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각각의 방법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으므로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먼저 내가 쓴 글을 스스로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자기소개서가 남들에게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개인적일 경우 괜찮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의 맹점은 나의 생각에 너무 함몰된 나머지 작문의 결점을 깨닫기 어렵다는 점이다. 내가 쓴 글을 나만 봐서는 어느 부분이 약한지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음은 친구가 글을 봐주는 것이다. 믿을 만한 친구가 있다면 내가 쓴 글을 보여주고 조언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친구 역시 글 쓰기 경험이 부족한 경우 진지한 조언을 해주기 어렵다. 이 같은 에세이를 많이 써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짤막한 소감을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깊이 있는 교정을 원한다면 더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을 고려해봄직 하다. 글쓰기 경험이 있고 나에 대해 잘 아는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음은 교사이다. 교사들은 당연히 교정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한 가지 약점은 교사는 안전한 길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에세이 교정 전문가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나의 고유한 개성을 그들의 스타일로 바꿀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낯선 이에게 교정을 맡긴다면 위험이 따른다. 경험이 적을 뿐만 아니라, 표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수현 객원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