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도 13억 달러나 올려줬는데…
UC 등록금 인상에 여론 역풍
내년 가을부터 534달러 추가
UC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2017년 이래 4년만이라고 강조했지만 주정부의 대규모 지원책이 마련된 상황이어서 여론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UC 이사회는 22일 등록금 인상안을 17:5 의결로 통과시켰다. UC 마이클 드레이크 총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캠퍼스들이 경쟁력을 갖춘 교육 기반을 확보, 유지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안은 2022-2023학년도 신입생들의 등록금과 수강료 2% 인상에 더해 인플레이션(또는 4.2%)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6년까지 동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년 가을학기에 입학하는 가주내 신입생들은 총 534달러 금액이 추가돼 연간 등록금이 1만 3000달러를 조금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캠퍼스 내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수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2022-2023학년도 이후 학부생 등록금 인상은 2026-2027학년도까지 1.5%에서 0.5%로 단계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주정부가 지난 6월말 승인한 예산에서 UC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금을 편성했는데도 인상안을 관철시킨데 대해서는 반발이 크다. 주지사가 서명한 확정안 따르면 2022년 가을학기부터 가주 출신 신입생을 6230명을 더 뽑는 조건으로 13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승인됐다.
UC 이사회 표결에서도 학생 대표 앤서니 랜던은 “등록금 인상은 더 많은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에 대한 형평성을 떨어트린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버지니아주립대, 일리노이주립대, 미시건주립대 등의 주내 학생 등록금은 평균 약 1만 7000달러이며, 2011년 이후 24%에서 56%까지 인상됐지만, 같은 기간 UC는 등록금을 6% 인상하는데 그쳤다.
UC 이사회는 지난 해 3월 대학 등록금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했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