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리스트 작성시 피해야 할 실수들  

수천 개 대학 중 지원할 곳을 고르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대학은 미래에 대한 투자일 뿐만 아니라, 지원하는데 적잖은 시간과 돈이 든다. 지원대학 리스트를 만들 때 피해야 할 실수들을 살펴본다.  

◇다른 사람에게 훌륭한 대학을 고른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친한 친구가 선택하기 때문에, 또는 부모의 모교이거나 부모가 권한다는 이유로 대학 리스트를 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지 남이 아니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리서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가능한 많은 리서치를 해야 한다. 

관심 있는 대학에 대해 그저 밖에서 전해 들은 내용을 팩트로 여기면 안 된다. 몇 년 전에 그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기숙사나 최고의 전공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해도, 그것은 낡은 정보일 뿐이다. 대학들은 끊임없이 새 교수진을 영입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시설을 개선한다. 

그러므로 직접 대학 웹사이트에서 가장 최신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면 환경이나 문화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 투어를 통해 대학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획득하도록 한다. 온라인을 통한 질의 응답이나 인포메이션 세션 등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

◇세이프티 스쿨을 너무 적게 배정한다 

만약 10개의 대학에 지원하려 한다면, 최소한 3개는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세이프티 스쿨로 배정하는 것이 좋다. 10개 중 2개는 리치 스쿨, 3개는 타겟 스쿨, 그리고 나머지 2개는 합격이 확실한 곳으로 ‘백업 플랜’을 세워둔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에 전국의 고교 수석졸업생들이 신입생 정원의 2배 이상 지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하더라도, 합격률이 낮은 대학들에서 어떤 결과를 받을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확실한 백업 플랜이 필요하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친구를 따라서 같은 대학에 지원하지는 않더라도, 나를 잘 아는 주변인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은 중요하다. 대학입시 과정은 나의 자화상을 그리는 것과 같다. 카운슬러와 친구, 가족과 대화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대학이 어디일지 상의하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이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