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52주 신저가도…올해 낙폭 43%

테슬라 주가가 22일 7거래일째 하락해 14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0% 내린 142.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24일(143.89달러) 이래 약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오전 한때는 전 거래일보다 5.6% 내린 138.80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낙폭은 약 43%에 달한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24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기업 시총 순위에서 월마트와 엑손모빌, 유나이티드헬스에 이은 15위로 추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테슬라가 지난 주말 단행한 가격인하 방침이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미국시장에서 주력 모델 3종의 판매 가격을 2000달러씩 낮췄다. 언론은 테슬라가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인 탓에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을 내릴수록 이익률은 떨어지게 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는 중국 사업 악화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초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