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로 합격하면 꼭 등록해야 하나

‘바인딩’ 으로 알려진 얼리 디시전(ED)으로 합격하면 무조건 그 대학에 등록해야 할까?

많은 학생들은 만약 ED로 합격했는데 필요한 만큼 재정보조가 나오지 않으면 ED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충분한 재정보조 등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ED대학에 꼭 진학하지 않아도 된다. ED는 단 한곳의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ED제도를 시행하는 모든 대학은 11월1일이나 11월15일에 원서를 마감하는 ED(또는 ED1)를 제공하며, 이중 일부는 정시지원(RD)과 원서마감일이 비슷한 ED2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 대학에 ED로 지원하더라도 다른 여러 대학에 EA로 지원할 수 있다. EA는 ED처럼 바인딩이 아니기 때문에 합격해도 등록할 의무가 없다.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들도 ED로 드림스쿨에 지원한다. 합격은 했는데 재정보조가 불충분하게 나오면 대학 재정보조 오피스에 어필을 제기한다. 무조건 ED계약을 취소하려 들지 말고 가정의 재정상태를 잘 설명하고 필요한 만큼 재정보조를 더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한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학 측이 재정보조를 필요한 만큼 해주지 않으면 ED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대학도 가능하면 ED로 합격한 학생이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할 것이다. 양측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해당 학생을 ED에서 벗어나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재정문제 외에도 가족 중 누군가 갑자기 사망해서 학생이 학교를 다니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등 다른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ED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만약 합당한 이유가 없는데도 ED계약을 취소하면 다른 대학에 통보가 가는 등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재정보조가 필요하고, ED로 한 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먼저 그 대학에 다니는데 연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파악하고, 가정의 재정 정조보를 토대로 해당 대학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NPC(Net Price Calculator)를 돌려본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