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인생] 법(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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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와 인생] 법(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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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팝 아티스트


로크리안스라는 나라에자로카그라는 국왕이 있었다. 그런데 먹고 살기가 편하고 태평성대 해서인지 백성들의 풍기가 너무 문란해져 가는 것에 무척 근심 걱정을 하던 끝에 국왕은 누구를 막론하고 풍기를 어지럽히는 자는 그 형벌로 두 눈을 빼 버린다는 엄명을 내렸다. 그 후로는 풍기문란이 거의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하필이면 왕자가 국법을 어겼다. 이에 국왕은 아무리 왕자라고 해도 법은 법이니 용서 할 수 없다며 왕자를 당장 잡아 대령 하게했다. 신하들은 과연 사랑하는 자기 아들의 두 눈을 빼 버릴 것인가 의심스런 마음들로 지켜보는데 국왕이 명령을 내린다. "여봐라 당장 왕자의 눈을 잡아 빼어라" 아연실색들을 한 많은 신하들이 공손히 엎드려 왕자의 잘못을 한번만 용서 할 것을 권했으나 국왕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왕자라고 해서 용서 할 수는 없다. 이 나라의 왕이라 할지라도 법 앞에서는 예외가 없다. 그러니 어서 집행관은 왕자의 눈을 빼어라" 했다. 왕의 추상같은 명에 어쩔 수 없이 칼을 들어 왕자의 한쪽 눈을 뺐다. 집행관이 다른 한쪽 눈을 빼려고 칼을 고쳐 잡자 이때 국왕이 별안간 손을 들어 소리친다 "왕자의 두 눈을 다 빼는 것은 아비 된 나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며 또 이 나라를 이끌어갈 왕의 두 눈을 다 빼게 되면 이 나라를 이끌어 갈수가 없다. 그러나 법은 법대로 집행해야 하는 것이 도리이니 왕자의 한쪽 눈을 마저 빼는 대신 나의 이 한쪽 눈을 빼도록 하여라" 하였다. 이에 많은 신하들이 모두 깜짝 놀라서 펄쩍 뛰며 반대하며 "폐하, 제발 고정하시고 명령을 거두어 주십시오" 아무리 통곡을 하며 사정을 해도 집행하라고 하자 집행관은 엎드린 체 죽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국왕은 스스로 칼을 움켜잡고 "그럼 내가 친히 내 눈을 빼도록 하겠노라" 하고는 스스로 한쪽 눈을 빼고 말았다. 그 후로 백성들은 그 누구도 국법을 어기지 않았다법을 두려워하면 날마다 화평하고 나랏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하게 된다고 하는데 요즘 정치를 보노라면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 원칙마저 무너져 가는 것 같아 답답할 노릇이다. (우리방송 '김영균의 음악세상'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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