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에이전트 확보하고 '있는 그대로' 판매도 고려"
집을 좋은 가격에 빨리 팔려면 로컬 마켓상황을 잘 이해하고 능력과 경험을 갖춘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AP
집 최대한 빨리 팔기위한 전략
부동산매매 관련 충분한 지식 있으면 FSBO도 고려
온라인 사이트 통해 '아이바이어' 찾아보는는 방법도
오랫동안 정을 붙이며 살던 집을 처분하길 원하는 홈오너라면 누구나 가장 좋은 가격을 받고, 최대한 빨리 집을 팔기를 기대할 것이다. 그래야만 인생의 다음 챕터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부동산 매매 절차라는 것이 ‘심플함’과는 거리가 멀어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리스팅을 한 후 오퍼를 받아들이기까지 오픈하우스를 열어야 하며, 주택감정, 홈인스펙션 절차도 거쳐야 한다. 또한 이것저것 작성하고 서명해야 할 서류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전략을 잘 짜면 매매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집을 빨리 팔기 원하는 홈오너가 알아두면 도움이 될 사항들을 정리한다.
◇능력과 경험을 갖춘 에이전트를 확보한다
대부분 셀러들은 주택판매 과정에서 부동산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는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셀러 본인의 상황에 맞은 에이전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로컬’ 주택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에이전트 확보가 필수이다. 좋은 에이전트는 셀러가 바이어로부터 만족스런 오퍼를 받고, 모든 매매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리스팅에서 클로징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76일이다.
평균적으로 리스팅 후 오퍼를 수락하기까지 18일, 오퍼 수락 후 클로징하기까지 58일이 걸린다.
◇아이바이어(iBuyer)에게 판매한다
아이바이어란 온라인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테크널러지 컴퍼니를 말한다. 보통 셀러가 아이바이어에게 판매하고자 하는 주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아이바이어는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셀러에게 오퍼를 제출한다. 셀러는 오프라인 거래와 마찬가지로 아이바이어의 오퍼를 수학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아이바이어들이 제출하는 오퍼가격은 오프라인 바이어가 내는 것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매매는 빨리 진행되며, 처음부터 끝까지 몇 주 정도 소요된다.
◇셀러 직접판매(FSBO)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지급해야하는 커미션을 절약하거나 아이바이어로부터 낮은 오퍼를 받을 것이 우려된다면 FSBO(For Sale By Owner)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부동산 매매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셀러라면 FSBO를 통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FSBO가 나름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으면서 매매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평균적인 셀러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적당한 마켓밸류(fair market value)
셀러가 꼭 고려해야 할 것이 집의 적당한 마켓밸류이다. 이 부분에서 부동산 에이전트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에이전트는 고객이 판매를 원하는 집과 흡사한 동네 주택들이 얼마에 리스팅되고, 얼마에 팔리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집을 팔기를 원한다면 적당한 마켓밸류를 뽑은 뒤 이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리스팅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다.
◇’있는 그대로(as-is)’ 내놓기
만약 집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돈을 들여 리모델링이나 업그레이드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집을 as-is로 리스팅하는 것을 고려해본다. 이 경우 다소 낮은 가격의 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필요한 부분을 고친 후 더 높은 가격에 되팔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로컬 마켓상황 고려하기
집을 빨리 팔려면 현 주택시장이 바이어의 마켓인지, 셀러의 마켓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셀러의 마켓은 바이어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홈오너 입장에선 집을 팔기위해 특별히 포기해야 할 것이 없다. 현재 대부분 마켓은 강력한 셀러 마켓이 지속되고 있다.
반대로 바이어의 마켓에서는 셀러가 집을 팔기위해 바이어의 요구사항 중 일부를 들어줘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