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운전자 막아선 30대 남성 칼부림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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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운전자 막아선 30대 남성 칼부림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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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팜데일 심야 총격범은 누구 

잠자던 노숙자에 기름 붓고 불 질러

남가주서, 시카고서…줄잇는 강력사건



남가주 일대에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 사고를 정리했다.


도망치는 뺑소니 운전자를 막아선 30대 남성이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볼드윈 파크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오후 볼드윈 공원 인근 코스비 애비뉴 3400블록에서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차를 버린 채 도주하던 중 자신을 제지하던 행인들과 대치극을 벌였다. 용의자는 칼을 휘두르며 위협했고, 자신을 막아선 30대 남성과 10대 2명 등 일가족 3명에게 상처를 입힌 뒤 현장을 벗어났다.


이 중 상체 여러 곳을 찔린 3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10대 2명도 공격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엘몬테 경찰에 발견돼 검거됐다. 피해자와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LA카운티셰리프국(LASD)은 지난 주말 팜데일 총격 살해 사건의 용의자 모습을 공개했다. LASD는 메모리얼 연휴 첫 날인 지난 달 27일 밤 11시 48분 쯤 팜데일 37000 블록 세트렐라 애비뉴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가 단테 피켄스 홀튼(32)이라고 밝히고, 용의자 또는 사건에 관련된 인물로 지목된 한 남성의 CCTV 사진을 1일 릴리스했다.


LASD에 따르면 피해자 홀튼은 이날 잠을 자던 중 침입한 괴한으로부터 수차례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금품 피해가 없어 강도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사진 속 남성이 총격 수 시간 전부터 인근을 배회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셰리프국은 이 남성이 용의자이거나 사건과 관련이 깊은 인물일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은 밝은 색상의 후드 티셔츠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다. 셰리프국은 현재로서 갱단의 관련성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진 속 남성에 대한 제보는 800-222-8477로 전화하면 된다.


시카고에서도 끔찍한 혐오범죄가 일어났다. 강·절도 범죄를 일삼으며 교도소를 들락거리던 20대 남성이 70대 노숙자의 몸에 불을 붙여 생명을 위태롭게 한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31일 쿡 카운티 검찰은 전날 주민 조지프 가디아(27)를 1급 살인 미수 및 가중 방화 등의 혐의로 기소해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했다고 밝혔다. 가디아는 지난 25일 밤 시카고 도심 트럼프 타워 인근 길가에서 잠자고 있던 조지프 크로멜리스(75)에게 개솔린을 뿌린 후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폐쇄회로TV(CCTV)에는 크로멜리스가 3분 이상 불길에 휩싸여 사투를 벌이다가 소화기를 들고 뛰어온 보안요원 2명에 의해 구조되는 장면이 담겼다.


검찰은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면서 "가디아는 '화가 나 있었고 무언가 태우고 싶었다'는 것 외에 정확한 범행 동기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디아는 '거기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크로멜리스의 얼굴과 발이 노출돼 있었다"며 "가디아는 가장 취약한 사람을 화풀이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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