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6일] 저가 매수세에 3대지수 모두 상승
다우지수 5일 연속 상승
26일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516.91포인트(1.61%) 오른 3만2637.1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79.11포인트(1.99%) 상승한 4057.84로, 나스닥지수는 305.91포인트(2.68%) 오른 1만1740.6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8주 연속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하락해 기술적 랠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된 데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고, 기술주들의 고밸류에이션 우려가 해소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나온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백화점 메이시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데 이어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주가는 19% 이상 올랐다.
전날 노드스트롬에 이어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 호조는 앞선 월마트나 타깃 등 다른 소매업체들의 실적 우려를 털어냈다. 할인매장 업체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랄의 주가는 각각 21%, 13% 이상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스노우플레이크가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마진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는 4% 이상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부동산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4% 이상 올랐고, 기술 및 금융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랠리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떨쳐내기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