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학생과 언쟁 후 권총 사진…학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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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던 여학생과 언쟁 후 권총 사진…학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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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경찰 출동, 알고 보니 BB건

화장실 낙서에도 깜짝 ‘기말시험 중지’

신경 곤두선 학교들…곳곳서 전전긍긍



각종 사건사고로 민감해진 학교들이 계속된 협박과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학내에서 발견된 낙서와 언쟁에도 경찰이 출동하고, 걸핏하면 캠퍼스 폐쇄 조치가 내려지는 상황이다.


샌타클라리타에 있는 캐년 고교가 범죄 예고 낙서로 인해 2일 락다운 조치를 내렸다. 이 학교는 전날 화장실에서 발견된 낙서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학생들을 귀가시킨 뒤 이튿날까지 등교를 막고 치르던 기말고사마저 온라인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셸리 홀컴비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모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낙서에 대한 신고를 접하고 학교 안전요원들이 조사를 진행했고, 경찰에도 알리는 등 안전을 위한 프로토콜을 발동시켰다”며 “우리는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경찰과 함께 학교 내부는 물론이고 인근 커뮤니티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홀컴비 교장은 이어 “2일이 (방학을 앞둔) 마지막 날이다. 학사 일정에 지장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며 “기말 고사를 온라인으로 전환시키고, 졸업 리허설과 졸업식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측과 경찰은 문제가 된 낙서의 내용이나 작성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또 같은 지역에 있는 소거스 고교를 협박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학교 졸업생인 조셉 마이클 세르나(21·뉴홀 거주)가 학교를 위협했다는 학교측의 신고를 받고 2일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구금시켰다.


옥스나드 고교에서도 사귀던 남녀 학생간의 언쟁에 경찰이 출동하고, 조사 기간 동안 교내에 락다운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후 이 학교 도서관에서 두 학생간의 다툼이 시작됐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남학생이 여학생을 향해 총격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수색 끝에 남학생을 학교 인근에서 발견해 체포했고, 보호 시설로 이송했다. 확인 결과 메시지에 있던 총기 이미지는 BB탄 발사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북가주 버클리 고교에서는 총기 난사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동참할 학생을 모집하던 재학생이 체포됐다. 버클리 경찰은 1일 학교를 겨냥해 총기 난사를 모의한 혐의로 16세 소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1일 이 고교생이 총기 난사는 물론 폭탄 공격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법원으로부터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압수수색 결과 이 고교생의 집에선 폭발물과 돌격소총 부품, 칼, 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 등이 나왔다. 이 고교생은 지난달 30일 경찰에 자수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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