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실적 주시하며 '숨 고르기'
뉴욕증시 주간전망(1~5일)
5일 고용보고서 발표 예정
이번 주(1~5일) 뉴욕증시는 5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한 달간 S&P500지수는 9%가량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도 7% 가까이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12% 이상 올랐다. 이러한 월간 상승률은 모두 2020년 이후 최대다.
약세장에서의 기술적 랠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여전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쏘아 올린 '속도 조절론'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공포로 짓눌렸던 시장에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도 예상보다 암울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주 열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3일간 S&P500지수는 5.3%가량 올랐고, 다우지수는 3.4%, 나스닥지수는 7.2%가량 올랐다. 한 달 상승률의 절반 이상이 지난주 3거래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주 시장이 반응한 파월 의장의 발언은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동안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라고 한 부문이다. 파월 의장은 곧바로 "다음 회의에서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으나 "이는 지금부터 그때까지 우리가 얻게 될 지표에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제시한 연말 금리 전망치는 3%~3.5%이다. 시장은 파월 발언의 앞 부문만을 봤다면 이제는 뒷부분을 봐야 한다. 파월은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깜짝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 정책 조정, 즉 금리 인상분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정도를 평가한 후 9월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파월의 첫 발언에 주목한 것은 경기가 기술적 침체에 들어서며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는 떨어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에 나온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또다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으며 근원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랐다.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나 나아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너무 일찍 가격에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