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카드 받아보니 잔고가 '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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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수당 카드 받아보니 잔고가 '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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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실업수당 직불카드를 둘러싼 사기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직불카드 사기 교묘, 피해자 늘어 

해킹 통해 수혜자 수령 전 빼돌려 

EDD· 발급업체 '도움 요청해도 외면'

가급적 '디렉트 디파짓'으로 전환

 

캘리포니아의 실업수당 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범죄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일부 사기범들은 실업수당 직불카드를 해킹해 처음부터 잔고가 하나도 없는 직불카드를 받는 수혜자까지 등장할 정도다. 

KNBC보도에 따르면 아픈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돌봄 휴가를 내고,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으로부터 실업수당 승인을 받은  베르타 루나는 어이 없는 경험을 했다. 얼마 전 실업수당 지급 서비스 업체인 머니네트워크로부터 직불 카드를 받아 들었지만 어카운트에 남은 돈은 원래 있어야 할 3400달러가 아니라 ‘0달러였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웹사이트에 여러 번 로그인을 했지만 잔고는 여전히 한 푼도 없었다. 그는 '머니네트워크'에 클레임을 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외면했다황당한 일은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 '머니네트워크' 측이 다음 실업수당을 새로운 직불카드에 발송했지만 이번에도 대부분 잔고가 사라진 채였다.

그는 엄청난 충격이었고,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할지 막막해 EDD와 '머니네트워크'에 문제를 이야기 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되레 매 통화마다 2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고 그들과 논쟁을 벌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까스로 KNBC의 도움을 받아 사기 당한 실업수당은 돌려받았다. 



캘리포니아 EDD측은 지난 수 년간 실업수당 직불카드 등과 관련된 사기가 급증하면서 올 초 실업수당 지급 업체를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머니네트워크'로 변경했다. 하지만 직불 카드 피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KNBC루나의 케이스처럼 실업수당 직불카드를 해킹해 돈을 빼가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혜자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무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업수당 직불카드의 경우 해킹과 더불어 스키밍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스키밍'이란 ATM이나 주유소 카드 단말기 입구에 복제 장치를 설치해 카드를 복제하는 수법이다.



이 같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 EDD는 최근 수혜자의 체킹 혹은 세이빙스 어카운트에 실업수당을 직접 입금하는 디렉트디파짓프로그램을 런칭했다. EDD측은 디렉트 디파짓의 경우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게 베니핏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적극적인 이용을 요청했다.

 

디렉트 디파짓을 원하면 EDD 웹사이트(edd.ca.gov)에 들어가 페이먼트 옵션에서 이를 선택하면 된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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