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부통령 후보들, 억만장자에 구애 경쟁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 (맨 위부터 아래로)톰 코튼, 더그 버검, J.D. 밴스. /AP
톰 코튼, 더그 버검, J.D. 밴스 등
후원금 모금 능력 과시, 낙점 기대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려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초고액 자산가인 '수퍼리치'의 후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나 선거전에서의 전투력 등이 러닝메이트의 자격요건으로 거론됐지만, 실제로는 대규모의 정치헌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낙점을 받기 위해 재계와의 인맥을 부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은 억만장자 스티브 윈의 적극적인 천거에 힘입어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 경쟁에서 급상승하는 분위기다. IT 사업으로 거부가 된 더그 버검 노스타코타주 주지사도 재계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억만장자 투자가 톰 시벨은 최근 트럼프 캠프에 50만달러를 보냈다. 버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벤처투자업계 출신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도 재계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1200만달러를 수확하면서 자금 동원 능력을 증명했다.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사우스 캐롤라이나)도 지난주 워싱턴에서 자신의 정책그룹을 지원하는 재계 인사들과 회합하는 등 공격적으로 재계 인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