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도 검사하면 결함 있다"
새집을 구입할 때도 인스펙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하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AP
홈인스펙션 관련 바이어가 피해야 할 실수들
저렴한 비용만 고집하면 안돼, 인스펙터 고용 전 리서치 필수
인스펙션 현장 꼭 참석하면 도움, 지나친 간섭은 피해야
주택구입 절차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오픈하우스 참석,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구분하기, 드림홈에 대해 생각해보기, 오퍼 제출하기, 가격 협상하기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 중에서도 홈인스펙션은 바이어들이 빼먹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절차이다. 홈인스펙션 과정에서 바이어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인스펙션 스킵하기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집을 살 때 인스펙션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새집의 경우 인스펙션을 스킵하는 바이어가 의외로 많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홈인스펙션 업체 ‘배테랑 홈인스펙션’의 마이클 말로우 대표는 “인스펙션을 거친 후 아무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는 새집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신규주택 구입을 고려한다면 인스펙션을 꼭 실시할 것”을 조언했다.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옵션 택하기
저렴한 비용을 내걸고 홈바이어를 유혹하는 인스펙터들이 많다. 이 경우 인스펙터가 경험이 부족하거나, 새로 업계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싼 비용을 제시한다고 실력이 없는 업자라고 단정짓는 것은 어렵지만, 바이어 입장에서 어느 정도 리서치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
초보 바이어들은 어떤 인스펙터가 좋은 인스펙터인지 알아보는 것이 쉽지가 않다. 어떤 것들을 따져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최신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접할 경우 고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믿을 수 있는 인스펙터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온라인 리뷰를 꼼꼼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인스펙션 과정을 지켜보지 않는 것
본인이 전문가는 아니라는 이유로 인스펙션 과정을 지켜보지 않는 것은 피해야 할 실수 중 하나이다. 인스펙터가 아무리 상세한 리포트를 제출할 것을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바이어가 현장에서 직접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 못하다. 한 베테랑 인스펙터는 “인스펙션을 처음부터 지켜보지는 못하더라도 끝날 때쯤 현장에 가서 인스펙터로부터 결과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나친 간섭은 금물
인스펙션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간섭하면 일을 그르치기가 쉽다. 인스펙터를 쫄쫄 따라다니면서 말을 거는 행동은 피하도록 신경 쓴다. 또한 인스펙션이 진행되는 동안 가전제품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테스트하거나, 샤워를 틀어보는 등의 행위는 인스펙션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완벽한 인스펙션 리포트 기대하기
시애틀에 있는 켈러 윌리엄스 부동산의 애론 헨든 에이전트는 “홈인스펙션은 통과-실패(pass-fail) 테스트가 아니며, 모든 집은 최소 한 두가지의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봐야 한다”며 “만약 인스펙터가 50~100가지의 문제점을 찾아내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다.
인스펙션 종료 후 인스펙터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어떤 문제점들이 발견됐는지, 각 문제점을 어떻게 손볼 것인지 의견을 교환하도록 한다.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들에 집중하기
인스펙션을 통해 10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해도 모든 문제점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홈인스펙션의 가장 큰 목적은 중대한 결함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붕, 파운데이션, 에어컨*히팅 시스템 등이 그런 것들이다. 그러나 어떤 바이어들은 ‘너무 작은’ 것들에 집착한다. 거실 벽에 못구멍이 몇개 나있는 것 까지도 트집을 잡아 인스펙터를 피곤하게 만든다.
◇필요한 부분을 손본 뒤 재인스펙션 안하기
홈오너와 상의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고치거나, 손봤다면 다시 한번 인스펙션을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재인스펙션은 바이어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빼먹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