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덤보' 전인지 LPGA 메이저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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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덤보' 전인지 LPGA 메이저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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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26일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좋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전인지가 4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퍼트에 성공한 후 환호하는 갤러리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화답하는 모습.      /AP


LPGA 여자 PGA챔피언십서 한 타차 승리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상금 135만달러


'플라잉 덤보' 전인지(28)가 26일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의 LPGA투어 우승이다.  


전인지는 이날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35만달러다.


대회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던 전인지는 4라운드 초반 한때 톰슨에 선두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막판 역전극을 끌어내며 결국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일궈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단 하루도 1등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으로 전인지의 이번 대회 우승은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도 더욱 값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챔피언십 등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리는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전인지의 우승은 또한,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 이후 이어지던 한국선수의 메이저대회 7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게했다.  


4라운드에서 2타 차로 끌려가던 전인지가 기회를 잡은 것은 16번 홀(파5). 톰프슨은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그린을 지나 반대편에 떨어트렸고 이어 퍼터로 친 공은 홀을 한참 지나쳐 결국 한 타를 잃었다. 반면, 전인지는 정확한 웨지샷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 내 단숨에 동타를 이뤘다.


이어 17번 홀(파4)에선 톰프슨이 다시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해 파를 지킨 전인지가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18번 홀(파4)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파를 써내면서 전인지는 3년 8개월여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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