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도둑, 폭행, 절도 "조심하세요"
지난 달 LA시 살인, 총기 연루 강도행각 / LAPD 콤프스탯(Compstat) 데이터
LA한인타운서 자주 생기는 사건
7월 들어 LA서는 강도 사건 많아
지난 달 LA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LA에서 발생한 강도(Rubberies)는 858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총기 관련된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16일 “지난 달 발생한 강도 사건 중 총기가 연관된 사건이 31%(266건)에 달한다”며 “총기 강도 건수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역 별로는 LA다운타운에서 일어난 케이스가 84건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으며, 할리우드가 47건으로 그 다음 순위를 이었다.
한편, 지난 달 LA에서 발생한 절도행각(Burglaries)은 123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5월과 6월보다는 감소했다. 절도 역시 LA다운타운에서 70건이 발생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인타운에서 43건이 발생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8월 기준 한인타운 지역에서 자주 일어나는 범죄 유형 1위는 차량 절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가 흉기를 이용한 폭행, 3위는 절도였다. LA 전체 차량 절도는 팬데믹 기간 들어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7월 도난 차량 신고 건수는 2140건으로 2019년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70% 가까이 늘어났다.
LAPD의 범죄 분석 통계 시스템인 컴스탯(Compstat)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8월 13일까지) LA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243건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건 많아졌지만 2020년 같은 기간의 193건 보다 25.9% 증가했다.
지난 달 살인사건 피해자는 42명으로 지난 해(48명)보다 12.5%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배로 늘어났다. 또 월간으로 따지면 지난 12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달 웨스트레이크에서 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다른 LA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7월에 발생한 살인 사건의 4분의 3이 총기가 연관된 것이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