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교육비용… 이젠 CC 등록도 힘들다
가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학생이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진 2년제 대학 샌타모니카 칼리지 캠퍼스. /Santa Monica College
일부 학교, 연 비용 2만달러 이상
저소득층 학생들 어려움 겪어
최소 주 21시간 일하면서 공부
많은 저소득층 가주민들이 커뮤니티 칼리지(CC)를 다니는데 드는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티튜트 포 칼리지 액세스&석세스(TICA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CC는 일부 학생들에게 적잖은 교육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 4년제 공립대보다 CC를 다니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
TICAS가 학비, 식료품비, 주거비, 교과서 등 교육자료비, 교통비 등 연소득3만달러 미만 가정출신 학생이 CC를 다니는데 필요한 각종 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 학생이 북가주의 뷰테 칼리지(Butte College)를 다닐 경우 연 1만4600달러의 비용을 지출한다.
해당 학생이 중가주의 쿠에스타 칼리지(Cuesta College)를 다닐 경우 연비용은 1만8900달러가 들며, 롱비치 시티 칼리지에 재학중인 경우 연 2만200달러가 주머니에서 나간다. 의외로 CC학생들은 무상 학자금 보조인 그랜트(grant)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19~2020학년도 현재 CC학생의 51%만 연방정부 그랜트를 신청했다. 54%는 그랜트를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 이는 그랜트를 신청한 4년제 공립대 학생비율(75%)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보통 공립대들이 정부기관으로 재정지원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재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넉넉한 그랜트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많은 CC학생들은 학교를 다니기 위해 융자를 신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CC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한다. 실제로 4명 중 3명은 매주 최소 21시간을 일한다. 한 고등교육 전문가는 “CC학생들을 위한 재정보조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치인과 정부관리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