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  

히스기야는 25세에 왕이 되어 29년간 통치하지만, 그의 통치 14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입을 받아 멸망의 위기에 처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앗수르 군사 18만5000명을 죽이며 위기를 모면한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앗수르에게는 승리하지만, 그의 교만으로 인해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그는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왕하20:3)라고 통곡하며 기도한다. 그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15년 연장 시켜 주신다.

이때 히스기야는 아들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는 그가 죽기 전 아들을 낳기 위해 헵시바를 새로운 아내로 맞아 들인다. 헵시바란 ‘나의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라는 뜻으로 성경에 두 번 나타난다. 

첫번째는 ‘예루살렘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헵시바라 하리라’는 이사야의 예언이다(사62:4). 이는 하나님의 기쁨이 예루살렘에 있다는 의미였다. 두 번째는 히스기야의 아내 헵시바이다. 히스기야는 생명연장을 받을 때 아들이 없었기에 그는 그가 죽기 전 왕위를 이을 아들을 낳기 위해 헵시바에게서 기쁨을 찾은 듯 하다. 

히스기야와 헵시바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바로 므낫세이다. 그가 12세 되던 해  유다의 14대 왕이 된 것을 볼 때 그는 히스기야가 15년의 생명 연장을 받은 기간에 태어난 아들이다. 그는 12세에 왕이 되어 55년을 통치하며 온갖 가증스런 일들을 행하고 무고한 자들을 죽인 것으로 보아 히스기야는 므낫세에게 그다지 선한 영향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므낫세는 유다의 왕들 중 가장 악한 왕으로서 이때 이사야와 미가도 순교를 당한다. 므낫세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아몬이 15대 왕이 되지만 그도 악을 행하다가 그의 통치 2년에 신하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아들 요시야가 16대 왕이 된다.

요시야는 8세에 왕이 되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왕으로 31년을 통치한다. 므낫세와 아몬 시대에는 그들의 악한 통치로 인해 예언자들이 활동할 수 없었던 종교적 암흑기였다. 

그러나 요시야는 선한 왕이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디다’로 ‘사랑하는 자’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볼 때 요시야는 어머니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성장한 듯하다. 요시야가 왕이 되어 통치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종 스바냐가 등장한다.

스바냐는 ‘하나님께서 숨기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므낫세와 아몬 시대에 숨기어 두셨다가 요시야가 왕이 되자 예언 활등을 시작하게 하셨다. 스바냐가 유다의 죄를 책망하며 예언하자 그 영향을 받은 요시야는 통치 8년 하나님을 찾기 시작하고 통치 12년에는 종교개혁을 시작한다. 

그가 종교개혁을 하고 있을 때 그의 통치 13년에 한 선지자가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예레미야이다. 스바냐와 예레미야의 영향을 받은 요시야는 성전수리를 명하고, 성전수리 중 제사장 힐기야는 율법책을 발견하자 이를 서기관 사반에게 전달한다.

사반이 율법책을 요시야 왕에게 읽어주자 왕은 옷을 찢고 회개하며 종교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때 요시야는 유다 뿐 아니라 앗수르에 멸망한 북 이스라엘까지 종교개혁을 실시하였다.

요시야 왕은 실로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왕이었다. 열왕기 기자는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23:25)고 요시야를 평가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시야는 그의 통치 31년(BC609) 애굽 왕 바로 느고와 대적하다 므깃도에서 죽임을 당한다(왕하23:29). 요시야가 죽고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17대 왕이 되지만 이때부터 유다는 급격히 타락하여 결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 (HaMa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