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랜드로드들 "오피스를 아파트나 콘도로 바꾸자"
제이미슨 서비스가 오피스 공간의 아파트 전환을 추진중인 한인타운 피어스 라이프 빌딩. /Urbanize LA
재택근무 확산 속 오피스 임대수입↓
한인타운·다운타운 '핫' 플레이스 부상
LA지역 건물주들이 기존의 오피스 공간을 주거용 공간으로 전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오피스 임대수입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더 리얼 딜’이 LA타임스(LAT)를 인용해 최근 보도한 데 따르면 팬데믹 이후 LA시내 오피스 근무인구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43%로 급감했다. 10명 중 4명만 사무실에 출근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건물 소유주들은 오피스 공간을 아파트나 콘도로 전환하는데 큰 관심을 보인다.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현재 LA카운티 내 오피스 및 호텔 건물 2300동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다. 이들 건물을 100% 아파트나 콘도로 전환하면 11만3000개의 주거용 유닛이 생겨난다.
더 리얼 딜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이 비싼 웨스트LA의 경우 개발업체들이 기존의 오피스건물을 구입하는 게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물가격이 저렴한 한인타운이나 다운타운이 하우징 유닛 개발에 적합한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건축가 카린 릴제그렌은 “한인타운에는 오래된 오피스 건물들이 집중돼 있어 하우징 개발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무엇보다 비전을 갖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운영 부동산 개발회사 ‘제이미슨 서비스’는 지난 10년간 오피스 건물 7동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하는데 성공, 총 1200유닛을 창출했다. 대부분 유닛은 현재 테넌트가 들어가 살고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