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과 시간 정하고 대학입시 주제로 대화하라”
입시철에 부모가 자녀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법
요즘은 고교 12학년생들이 가장 바쁜 시즌이다. 학교 공부도 해야 하고, 과외활동도 신경 써야 하고, 대입원서까지 작성하는 등 매일 정신이 없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는 12학년생 자녀를 부모가 돕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일단 부모가 자녀의 대학입시와 관련, 조바심을 내면 안 된다. 명문대에 집착하지 말고 자녀의 미래는 활짝 열려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관심 보이되 스트레스는 주지 말라
한 교육전문가는 “단 한개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곳곳에 다양한 기회가 널려 있다”며 “자녀가 강한 자신감과 가족들로부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고 대학으로 떠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명문대학에 진학해야만 부모가 교육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아이비리그 대학 이름이 인쇄된 범퍼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닌다고 행복을 느끼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시간이나 요일을 정해 놓고 대학입시 이야기를 나눈다
많은 부모들은 시도 때도 없이 대학입시를 이야기 주제로 꺼내는데 가급적이면 이 같은 행동은 피하도록 한다. 자녀는 부모가 기회만 있으면 ‘C(college)’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 놓고 대학입시에 대해 자녀와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스케줄을 정하면 자녀도 언제 그런 대화를 하게 될지 알 수 있어 마음의 준비를 할 것이다.
◇용어 선택을 신중하게 한다
대학입시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틴에이저 자녀 앞에서 용어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입시철을 맞아 ‘세이프티 스쿨(safety school)’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말보다 ‘타겟(target)’, ‘리치(Reach)’, ‘라이클리(likely)’ 스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좋다.
모든 대학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드림 스쿨(dream school)’ 이라는 용어 사용도 가급적이면 자제하는 게 현명하다. 학생이 드림 스쿨에만 포커스를 맞춰 입시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세이를 읽어보려고 하지 말라
어떤 학생들은 작성한 대입에세이를 부모에게 읽어보라고 준다. 전문가가 아닌 부모가 읽어보고 교정을 하는 것보다는 카운슬러, 교사 등 전문가가 꼼꼼히 교정을 봐주는 것이 좋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