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계 '증오사건' OC도 164% 증가
OC 증오범죄 5년 통계자료 / OC인간관계위원회
2021 OC 증오범죄 건수(인종, 민족, 출신 국가 관련 사례)
2021 OC 증오사건 건수(인종, 민족, 출신 국가 관련 사례)
인종혐오 피해자 아태계가 51%
성소수자 대상도 폭발적 증가세
OC 인간관계위원회 연례 보고서
오렌지 카운티(OC)에서 지난 해 일어난 증오범죄(Hate Crime)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아태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사건(Hate Incident)은 1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오사건은 범죄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증오를 표출해 위협을 가한 경우를 말한다.
OC 인간관계위원회(Human Relations Commission)가 15일 웨비나를 통해 발표한 연례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OC에서는 전체적으로 총 398건의 증오범죄와 사건이 발생해 전년대비 6.1%(5년 전 대비 1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증오범죄와 증오사건은 각각 97건과 301건을 기록했는데 주목할 만한 사항은 2020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112건으로 지난 해 13% 감소한 반면, 증오사건은 263건으로 14% 증가했다. 한편, 지난 해 성소수자(Anti-LGBTQ) 관련 증오범죄는 83% 증가했다. 5년 전에 비해서는 22배나 늘었다.
무엇보다 아태계(Anti-AAPI)를 대상으로한 ‘혐오사건’은 153건으로 전년대비 164%(5년 전 대비 5000%) 폭등해 아태계에 대한 증오범죄 증가 수치(43%)보다 4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피해자 절반 이상(51%)이 아태계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유대인 26%, 흑인 8%로 나타났다.
OC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와 사건의 발생 원인 중 인종, 민족, 출신 국가 등에 의해 발생한 사례가 60%로 압도적이었으며, 종교 25%, 성소수자 14% 등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증오범죄와 사건의 절반 이상(51.7%)이 집(70건), 학교(48건), 또는 공공장소(95건)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주 법무국(Department of Justice)의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총 1763건 증오범죄가 발생해 전년대비 33% 증가했으며, 아태계 증오범죄는 247건으로 177.5% 증가했다.
OC 수퍼바이저 덕 채피는 “전국적으로 증오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편견에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웨비나에는 어바인 경찰국 마이클 켄트 서장), 빌리 하 OC지방검찰청 증오범죄팀 검사, 211 OC의 에이미 아람불로 커뮤니티 프로그램 디렉터 등이 패널 연설자로 참석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