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새로운 모기지 상품 개발 나선다
CFPB, 각계각층 의견 수렴
신청절차 간소화, 페이먼트 자동 유예 등
"바이어·홈오너 모두에 도움 제공"
연방정부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홈바이어 및 홈오너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모기지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온라인 매체 ‘DS News’ 보도에 따르면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모기지 융자 밸런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홈오너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재융자(refinance) 상품 개발을 위해 일반인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접수받고 있다.
CFPB는 구체적으로 타겟이 확실하고 신청절차가 간편한 재융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수상황 발생시 홈오너가 보유한 모기지 융자 이자율을 자동적으로 낮추거나 재융자를 제안하고, 자연재해*실직 등 예상치 못한 불상사 발생시 월 페이먼트 납부를 자동으로 유예해주는 모기지 상품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로히트 초프라 CFPB 국장은 “모기지 업계는 모든 홈오너들이 더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를 통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을 아직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홈바이어와 홈오너들이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기지 신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 홈오너들에게 모기지 페이먼트는 월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어떤 조건으로 모기지를 얻느냐에 따라 재정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통 이자율이 낮을 때 홈오너들은 더 낮은 금리로 재융자를 얻어 월 페이먼트를 절약하려고 한다.
보스턴 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 내 홈오너들은 재융자를 통해 53억달러를 절약했다. 이 기간 홈오너들은 재융자를 통해 일인당 월 평균 279달러를 아꼈다.
그러나 모기지 밸런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홈오너들의 경우 좋은 조건으로 재융자를 받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계 홈오너들의 재융자 거절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재융자 볼륨은 1년 전보다 70%나 감소했다.
CFPB는 “새로운 모기지 상품이 개발되면 집을 사기 위해 모기지를 얻어야 하는 바이어, 현재 보유한 모기지에 대한 재융자를 하는 홈오너 모두 이자율이 내려갈 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