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운영 음식점 '가주 최고의 한식당'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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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운영 음식점 '가주 최고의 한식당'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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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마우스 리 홈스타일' 이화준 대표가 고객이 주문한 포장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 



이화준씨 운영 '브로큰 마우스 리 홈스타일'

유명 리뷰사이트 '옐프'가 선정 영예

한식-하와이안 퓨전음식으로 인기몰이


주중 점심시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에 100~150건의 주문을 소화하려면 피크타임에는 직접 주문받을 시간이 없어 온라인으로만 영업을 이어왔다는 이화준(36·미국명 팀 이) 대표는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수십개의 오더를 일일이 확인한다.  


이 대표가 LA다운타운에서 운영하는 '브로큰 마우스 리 홈스타일(BROKEN MOUTH Lee's Homestyle)' 식당이 유명 업소리뷰 사이트 '옐프(Yelp)'에 의해 '가주 최고의 한식당'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KTLA방송은 718 사우스 LA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씨의 식당이 한국 음식점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2일 보도했다. 브로큰 마우스 식당은 아보카도 토스트, 하와이안식 런치세트, 고기전, 스팸 무스비, 모치코식 프라이드 치킨이 들어간 매운 치킨 샌드위치 등 독창적인 컨셉의 메뉴들이 한국식 하와이안 '추억의 음식(Comfort Food)' 이라고 자부한다. 


3일 식당에서 만난 이 대표는 “나는 한인이지만 하와이주에서 나고 자랐다”며 “음식은 모든 문화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소통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릴 때 하와이주에서 큰아버지와 어머니가 한식당을 운영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하와이안 한국식 가정식을 LA로 가져와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로큰 마우스 식당에서는 카후쿠(Kahuku) 스타일의 갈릭버터 새우가 가장 인기가 높지만, 이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고기전’이다. 이 대표는 “LA 한인식당을 많이 다녀봤지만 고기전(육전)을 쉽게 접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하와이 주민들에게 유명한 밋전(Meat Jun)을 한국-하와이안 퓨전음식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어릴 적 큰아버지가 운영했던 한식당에서 맛본 매운 오이지도 손꼽히는 인기 메뉴이다. 


2009년 LA로 이주한 이 대표는 5년 전 한국식 하와이안 음식사업을 시작했다. 한인들을 포함해 다양한 인종 및 문화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단골이다. 모든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팬데믹 기간 이 대표는 온라인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옐프는 한식 카테고리로 표시된 미국과 캐나다의 식당들을 대상으로 리뷰 평점과 여러 항목(전통적인 맛, 현대적 느낌, 길거리 음식, 퓨전 요리, 군침 도는 많은 음식) 등을 조사해 식당 순위를 매겼다. 

‘Broke Da Mout’에서 유래된 식당 이름은 ‘너무 맛있어서 씹을 시간이 없는' 음식을 묘사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사용되는 문구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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