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244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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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244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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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2020년 3월부터 12월). /LA카운티 보건국

2014년 이후 해마다 증가

펜타닐·필로폰 중독 심각

흑인·히스패닉 커뮤니티 타격


지난해 LA카운티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주민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각성제인 '필로폰(메탐페타민)'은 노숙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4월 26일자 A3면 보도>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2021년 한해동안 LA카운티에서 총 2442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이는 사상 최대치로 기록됐다.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는 7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5년의 1059명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불법 약물 과다복용은 흑인,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 커뮤니티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숙을 경험한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월 1일부터 지난해 3월 31일까지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노숙자는 71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402명(78%) 증가했다. 이는 두 번째 주요 사망원인인 관상동맥 심장병 사망자 309명의 두 배 이상이며,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사망한 노숙자는 모두 179명이다.  


LA카운티 보건국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1년 동안 총 1988명의 노숙자가 사망했으며, 이중 35.9%(715명)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다. 2020년 현재 남성이 여성보다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을 기준으로 평균 사망 연령은 42.7세이다. 


인구 10만명 당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팬데믹 이후(2020년 3월~12월) 흑인 44%, 백인 28.6%, 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 25.2%, 태평양 섬주민 15.2%, 라틴계/히스패닉 14.3%, 아시아계 3.8%로 차지했으며, 이는 인구 10만명 당 차지하는 비율(%)에 해당된다. 


여기서 주목할 사항은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증가율이 아시아계는 7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흑인 68.5%, 라틴계/히스패닉 55.7%, 백인 42.2%, 퍼시픽 아일랜더 11.9%, 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 2.2% 순으로 조사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 50배 더 강하다.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0만 6854명이 마약 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2019년(7만 2151명) 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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