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계정 팔로우하고, 칼리지페어 꼭 참석하라"
대입시즌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특정 대학에 관심을 표명한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명문 에모리대 캠퍼스. /Emory University
대학에 '관심 표명'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비중은 대학마다 달라, ED 또는 EA로 지원 진지하게 고려
웨비나 및 버추얼 투어 적극 참여하면 대학에 좋은 인상 심어줘
특정 대학에 대한 ‘관심 표명(demonstrated interest)'은 대학들이 지원자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어느 정도로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해가 갈수록 탑 대학들에 원서를 넣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입학 사정관들은 합격을 통보해준 지원자 중 얼마나 많은 학생이 실제로 등록할지 ‘일드율’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대학들은 지원자가 학교에 진지한 관심을 표현하는지 여부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지원자가 입학 제안을 받아들여서 실제로 해당 대학에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 비중은 제각각
모든 대학들이 ‘학교에 대한 관심 표명’을 심사 과정에서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를 고려하는 대학들 중에도 심사에 반영하는 가중치가 얼마인지는 대학마다 다르다. ‘전국 대학 입시 카운슬링 협회(NACAC)'의 2019년 입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대학들 중 40%는 자기 대학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 표명을 ‘적당한(moderately)' 정도의 수준부터 ‘꽤 중요한(considerablely important)' 비중까지 고려한다고 답변했다.
◇대학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팔로우하라
내가 관심 있는 대학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방문하고 팔로우(follow)하는 것은 관심 표명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소셜미디어를 팔로우하다 보면 그 대학의 중요한 입시정보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또 대학에 대해 질문이 있으면 소셜미디어 상에서 묻고, 답하고 코멘트를 달면서 비공식적인 경로로 대학과 소통할 수 있다.
◇칼리지페어에 참석하라
‘칼리지페어’ 같은 정보제공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관심 있는 대학의 입학사무처 관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대학은 학교 프로그램 홍보를 목적으로 칼리지페어에 참가하기 때문에 담당자를 만나 입시에 대해 질문하면서 내가 얼마나 그 대학에 관심이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
칼리지페어에 참석한다면 꼭 해야할 일이 있다. 입학사무처 관계자에게 나를 소개하고 ‘대학에 원서를 쓰고 싶고 어떤 점에 끌린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궁금한 것을 묻고 대화를 나눈 뒤 칼리지페어를 마친 다음 학교 관계자에게 ‘당신과 나눈 대화와 답변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땡큐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웨비나에 참석하라
웨비나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확산된 온라인 입시설명회이다.
편리함 덕분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학과 집과의 거리가 얼마나 되든 간에 집에 앉아서 온라인으로 쉽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웨비나에 참석해서 대학에 대한 정보를 구한다면 내가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대학 측에 보여줄 수 있다. 대학 입장에서도 웨비나는 학생의 열정을 추적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지원자 입장에서 웨비나에 참석하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입시 정보를 들으면서 질문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캠퍼스를 방문하라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대학의 분위기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캠퍼스를 방문하기 전에 대학 측에 연락해 입시담당 카운슬러와 인터뷰나 미팅을 가질 수 있는지 문의하라.
만약 사정상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으로 대학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버추얼 투어(virtual tour)'가 갈수록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든, 버추얼 투어로 방문하든 나의 관심을 대학 측에 보여줄 수만 있다면 괜찮다.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라
조기 전형 방식인 ‘얼리 액션(EA)'이나 ‘얼리 디시전(ED)'으로 지원하는 것은 해당 대학이 나의 첫 번째 선택지임을 학교 측에 각인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ED는 구속력이 있으므로 ED로 지원해서 합격한다면 그 대학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EA는 구속력이 없지만 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이다.
대학들은 조기전형에서 신입생의 상당수를 선발하는 경향이 있다. 조기전형에서 큰 비율을 뽑으면 학교 측이 합격생 중 얼마나 많은 학생이 실제로 등록할지 예측하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갈수록 더 많은 대학들이 조기전형 관련 여러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내가 ED1으로 지원했는데 불합격 됐다면, 다른 대학에 ED2나 EA로 원서를 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은 그 대학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김수현 객원기자